부동산 재태크 뉴스

대운하 예정지 땅값 불안 가중 - 토지 매입 문의 늘고 호가 오름세

부동산마스터 아론 2008. 1. 12. 12:38

한반도 대운하 건설 예정지를 중심으로 전국의 땅값이 급등하고 있어 투기판으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부운하가 통과하는 구미, 상주, 문경 등 경상북도 일대는 개발 기대감에 가격이 급등하고, 토지매입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


이명박 당선인의 공약집에서 대운하 사업은 크게 경부운하, 금강운하, 영산강운하로 나뉜다. 경부운하는 용강갑문을 시작으로 파주~여주~충주~문경~구미~대구~밀양을 지난다. 금강운하는 충주~공주~부여~군산을, 영산강 운하는 광주~목포 지역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당선인은 올해 안에 대운하 추진계획을 세우고, 2009년 경부, 호남 운하 착공, 2010년 말 호남운하, 2012년 말 경부운하 건설을 끝내겠다는 생각이다. 또 공약집에서는 광주, 대구광역시와 나주, 구미, 밀양, 문경, 상주, 충주, 여주시 총 9곳을 항구도시로 변화시키겠다고 밝히고 있다.


"전국 곳곳 부동산 불패신화 재연" 우려


경부운하 노선상의 여객·화물터미널 예정지는 물론, 운하 주변은 서울시의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신도시 개발 등이 겹치면서 부동산 급등을 부르고 있다. 당선인의 공약 하나로 전국이 부동산 불패 신화의 재연장으로 변한 것이다.


대운하 프로젝트는 경부운하(한강~낙동강)는 한강이 서해와 만나는 김포시 북쪽에서 부산 낙동강 하구언에 이르기까지 47곳의 선착장(여객터미널 또는 간이선착장)이 만들어 진다. 수도권, 지방 할 것 없이 전국이 개발 대상인 셈이다.


수도권 일대도 직·간접적인 개발 여파가 예상되고 있다. 이 당선인 측이 검토 중인 경부운하의 여객·화물터미널 18곳(김포시 월곶면 조강터미널~여주군 대신면 여주터미널)은 수도권 일대에 집중 설치될 예정이다.


여객터미널(선착장)은 관광유람선이나 페리와 같이 사람을 실어 나르는 배가 정박하는 곳이다. 이들 지역 대부분의 땅값이 들썩이고 있다.


운하 주변도, 정부나 서울시가 추진하는 나들섬 계획,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 용산 국제 업무지구 개발 등과 연계되거나, 공원 레저시설 등이 같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땅값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경매시장에서도 '운하' 효과 톡톡


이 같은 현상은 부동산 경매시장에서도 확인된다. 법원경매정보업체 디지털 태인이 10일 밝힌 바에 따르면, 경부운하 터미널 예정지를 중심으로 최근 토지 경매 낙찰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경남 밀양시는 대통령 선거가 있던 지난해 12월 토지 경매 낙찰가율이 121.32%를 기록, 전 달의 100.53%보다 상승했다.


경남 창녕시도 지난달 낙찰가율이 90.96%를 기록해 전 달의 81.92%에 비해 9.04%p 높아졌다. 경북 구미시는 지난해 11월 69.1%였으나 12월에는 93.76%로 24.66%p 올랐고, 경북 고령군도 지난달 108.6%로 11월의 87.61%에 비해 높아졌다. 경북 칠곡군은 지난해 11월 78.49%에서 12월 140.01%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같은 현상은 수도권도 마찬가지다. 파주시는 지난달 100.05%로 전달의 81.93%보다 낙찰가율이 18.12%p상승했고,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100%를 넘어섰다. 고양시도 11월 70.72%에서 12월 93.77%로, 남양주시도 43.13%에서 86.93%로 각각 높아졌다.


낙찰가율이 100%를 넘는 다는 것은 최초 감정가보다 비싼 값에 낙찰되는 사례가 많다는 의미다.


디지털 태인 이영진 이사는 “화물터미널이 들어서면 부동산 개발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일부 지역의 토지 매물이 귀해지고 있다. 이 여파로 경매 물건에 비싼 값을 써내 낙찰가율이 상승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원:중앙일보 2008.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