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부터 12개월 연속 90% 넘어…“당분간 인기 지속”
수도권에서 전세난에 지친 사람들이 경매를 통해 내 집 마련에 나서면서 감정가 2억원 이상 4억원 미만인 주거시설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다른 가격대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억원 이상 4억원 미만 주거시설 경매에 참여한 사람의 수도 다른 가격대보다 최고 50% 이상 많았다.
24일 조선비즈가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의뢰해 경매에 나온 수도권 주거시설의 낙찰가율과 응찰자 수를 가격대별로 분석한 결과 2억원 이상 4억원 미만의 월별 낙찰가율이 작년 6월부터 이달 초까지 12개월 연속 90%를 넘겼다. 이 기간에 2억원 미만 주거시설의 낙찰가율은 월평균 84.1%, 4억~6억원 미만은 88.8%, 6억원 이상은 82.7%였다.
자료=지지옥션
평균 응찰자 수도 2억원 이상 4억원 미만이 작년 6월부터 이달초까지 월평균 8.3명으로 다른 구간에 비해 많았다. 2억원 미만은 5.97명, 4억원 이상 6억원 미만이 7.3명, 6억원 이상은 5.5명이었다.
전문가들은 전·월세로 살면서 내 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가 전세금과 비슷한 수준인 2억원 이상 4억원 미만 주거시설 경매에 몰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감정원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전세금은 2억6641만원이고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금은 4억408만원이다. 또 임대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2억원 이상 4억원 미만 물건을 많이 찾는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은 특히 주거시설의 낙찰가율이 높은 편이다. 서울의 2억원 이상 4억원 미만 주거시설은 올해 3월을 빼고 작년 7월부터 계속 낙찰가율이 90%를 넘었다. 4억원 이상 6억원 미만 주거시설도 최근 4개월 연속, 6억원 이상 주택은 2개월 연속 낙찰가율이 90%를 넘겼다.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몰리면서 4억원 안팎인 주거시설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강은현 EH경매연구소 대표는 “2억원 이상 4억원 미만 주거시설은 수도권 아파트 전세 세입자들이 매매하기에 부담이 적어 최근 경매 시장에서 수요가 늘었다”며 “전셋값이 계속 오르고 있어 이 가격대의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자료원:조선비즈 2016.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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