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서울 동부지법 경매2계. 이날 경매법정엔 22개의 물건이 올라왔다. 특히 눈길을 끈 건 위례신도시 아파트 2채였다. 하나는 위례송파비발디(위례22단지) 전용면적 52㎡, 다른 하나는 위례송파꿈에그린(위례24단지) 전용면적 51㎡짜리였다. 모두 위례신도시 송파권역(장지동)에 2013년 12월 입주한 아파트다. 초창기 위례신도시를 대표하는 이들 단지는 송례초와 송례중을 가운데 두고 남북으로 들어섰다.
감정가가 3억8000만원에 책정된 위례22단지에는 60명이 입찰표를 써 내며 경합이 벌어졌다. 결국 5억330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140.3%를 기록했다. 위례24단지(감정가 5억원)에는 13명이 응찰했고 5억2899만원을 써낸 사람이 새 주인이 됐다.
위례신도시 아파트가 경매시장에 처음 등장했다. 수십명이 응찰하면서 낙찰가율은 100%를 가볍게 넘어섰다. 비수기로 분류되는 7월에도 경매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사진=헤럴드경제DB]
경매법정에 위례신도시에 들어선 아파트가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매개시가 결정된 이후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물건들이다. 두 물건은 면적과 층수가 비슷하지만, 감정가가 3억8000만원으로 낮게 책정된 22단지에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강은현 EH경매연구소 대표는 “위례신도시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송파권역에 있는 아파트이고 더구나 감정가까지 낮았던 터라 인기가 좋은 것 같다”며 “60명이면 올해 경매시장을 통틀어서 손에 꼽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6월 말~7월 초 사이부터는 경매시장도 비수기로 접어든다. 하지만 올해는 초저금리 등이 영향을 주면서 경매법정으로 몰려드는 사람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이영진 이웰에셋 대표는 “시장 금리가 낮으니 꾸준한 수익 기대할 수 있는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좀처럼 줄지 않는다”며 “특히 괜찮으 매물이 가물어 있는 주거용 부동산은 경쟁만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거시설(아파트ㆍ다세대ㆍ다가구주택 등)의 평균 낙찰가율은 88.0%로 전달과 견줘 1.4%포인트 올랐다.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각각 87.7%과 96.8%로 집계됐다. 지방광역시의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올 6개월 사이 최초치다. 반면 경매진행건수는 4146건(5월)에서 3816건(6월)으로 300건 이상 줄었다.
지난달 응찰자가 가장 많이 몰렸던 물건 10개 가운데 7개는 아파트나 다세대주택이었다. 특히 인천 부평구 길산동에 있는 아주아파트에는 56명이 입찰에 나서며 경쟁이 치열했다. 경매물건의 ‘가뭄’이 낙찰가율과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경매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히는 ‘저가매수’가 사라진 상태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이런 상황을 두고 “전반적인 경기 불황과 인위적인 금리인하의 여파로 진작 경매시장으로 유입됐어야 할 물건들이 쌓이고 있다”며 “하반기 이후 상황이 바뀌면서 그런 물건들이 갑자기 경매시장에 쏟아지면 오히려 소화불량에 걸릴 수 있다”며 우려했다.
자료원:헤럴드경제 2016.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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