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풍수이야기

[돈 버는 풍수] 의령에 알부자가 많은 이유

부동산마스터 아론 2011. 11. 7. 07:36

경남 의령군 정곡면 중교리에는 삼성그룹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이 태어나 자란 한옥식 생가가 있다. 무한질주의 도시화에 편승해 너나 없이 고향을 떠나고 또 잊고 사는데, 고색창연한 한옥은 마치 쟁기를 끄는 누렁소의 등짝처럼 듬직하게 보인다. 안채와 사랑채가 따로 떨어진 생가는 그동안 일반인에게 일절 공개하지 않고 보전만 해오다 2007년 이 회장 타계 20주기를 맞이해 자물쇠를 풀고 전면 개방했다.

 

생가를 개방하자 초겨울 추위에도 부자 기()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와 문전성시를 이뤘다. 한 방문객은 사업이 안 풀려 마음이 답답하다부자가 태어난 곳에 가면 부자가 된다는 말이 있어 재물 복을 얻으러 왔다고 말했다는 전언이다.

 

풍수지리에 따르면 이 집은 곡식을 쌓아 놓은 것 같은 노적봉(露積峯) 형상을 한 산의 기()가 산자락 끝에 위치한 생가 터에 혈()이 돼 맺혀 있다. 그 지세가 융성할 뿐 아니라 멀리 흐르는 남강 물이 빨리 흘러가지 않고 생가를 돌아보며 천천히 흐르는 역수(逆水)를 이루고 있어 명당 중 명당이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글로벌 경기 침체가 닥치자 생가를 찾는 방문객이 다시 늘어났다고 한다. 평일에는 200~300, 주말에는 400~500명이 생가를 방문한다. 방명록에는 부자 되게 해주세요’, ‘부자 기운을 받아 모두 부자 되세요라는 글귀가 쓰여 있다.

 

의령은 예로부터 부자 마을이 많고 인심까지 넉넉해 살기 좋은 고장으로 소문이 나 있다. 의령에 알부자가 많은 이유를 남강 솥바위, 즉 정암(鼎巖)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이 지방 사람들은 이 바위를 보물처럼 여긴다. 솥바위는 의령관문 앞을 흐르는 남강의 옛 나루터 정암진에 있는데, 연초록빛 강물에 발을 담근 의젓한 모습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그리고 형체가 물 위로 반쯤 드러나 있고 물 밑에는 세 개의 큰 기둥이 받치고 있는 기이한 형상이라 왕권을 상징하는 정()에 비유돼 솥바위라고 불린다.

 

솥은 밥을 짓는 물건이고, 밥은 곧 쌀이기 때문에 솥은 예로부터 곡식, 즉 재물을 뜻한다. 그리고 솥바위의 세 발은 삼정승을 뜻하므로 바위를 기점으로 사방 20리 안쪽에 정승에 버금가는 세 명의 큰 부자가 태어날 것이라는 전설이 이 지방에 전해져 왔다.

 

그런데 솥바위에 얽힌 전설은 모두 사실이 돼 버렸다.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이 솥바위에서 8정도 떨어진 중교리에서 태어나 성장했고, LG그룹 창업자 구인회 회장은 7정도 떨어진 진주시 지수면에서 태어나 진주에서 부를 일궜으며, 효성그룹을 창업한 조홍제 회장도 5정도 떨어진 함안군 군북면이 고향이다.

 

경복궁 근정전 남쪽 모퉁이에 정()이라 불리는 세 발 달린 솥이 놓여 있다. 이 쇠솥은 향로나 불을 피우는 화로가 아니다. 솥이지만 지엄한 왕권을 상징한다. 임금은 신성한 솥에서 만든 음식으로 천하의 어진 이를 대접하고, 훌륭한 인재를 불러 그들의 중지를 모음으로써 바른 정치를 할 수 있다고 보아 솥을 월대 위에 설치했다. 다리가 셋 달린 것은 나라를 떠받치고 지탱하는 삼정승, 즉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을 상징한다.

 

자료원:한국경제 2011.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