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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광가속기' 약발 끝?..청주 아파트, 경매도 줄줄이 유찰 - 서너달 새 부동산시장 분위기 급냉각

부동산마스터 아론 2020. 9. 16. 09:02

지난 5월 방사광가속기 유치로 달아올랐던 충북 청주시 부동산시장이 6·17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면서 빠르게 식고 있다. 일반 매매시장은 물론 경매시장까지 찬바람이 번지는 분위기다.

 

법원 경매 시장에 나온 청주용정한라비발디 아파트 전경(사진=지지옥션 제공)

 

15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들어 아파트 등 청주시 주거시설 33건이 경매에 부쳐져 단 4건만 낙찰됐다. 낙찰률은 12.1%,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 52.8%에 그친다. 10채 중 2채가량의 주택만 감정가의 절반 수준에 팔려나갔단 얘기다. 아파트로 좁혀보면 25건 중 3건만 낙찰돼 낙찰률은 12.0%, 낙찰가율은 58.3%. 평균 응찰자수도 2명이었다.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세원아파트(전용면적 59)는 지난 14 5,330만 원에 낙찰됐다. 감정가는 1400만 원인 아파트이나 세 차례 내리 유찰된 뒤 단독 응찰한 입찰자에 넘어갔다. 흥덕구 아파트는 지난 6월 아파트가 경매에 나오면 절반 이상은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됐던 곳이다.

 

방사광가속기 입지로 지정된 청원구에서도 유찰 아파트가 쌓이는 중이다. 율량동의 율량신라아파트와 한울아파트 각 3채가 감정가의 50%수준까지 떨어졌음에도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값이 비싼 아파트인 상당구 용정동의 청주용정한라비발디(전용 134)는 이달 10일 감정가 51,000만 원에 첫 경매에 부쳐졌지만 유찰되면서 다음 최저입찰가격이 1억 원 넘게 낮아진다. 일반 매매시장에선 지난달 52,000만 원에 거래된 아파트다.

 

(그래픽= 이동훈 기자)

 

불과 서너달 전만 해도 상황은 딴판이었다. 방사광가속기 유치 전후인 5~6월엔 경매에 나온 청주 주거시설 5건 중 1건 이상이 낙찰됐고 낙찰가율은 85%안팎을 기록했다. 특히 아파트는 낙찰가율이 90%를 훌쩍 뛰어넘으며 두 자릿수 경쟁을 이어갔다. 하지만 7~8월 낙찰가율이 10%포인트 뚝 떨어졌고 이달 들어 낙폭은 더 커졌다.

 

집값 하락세는 일반 매매시장에서 먼저 감지됐다. 청주 대장주 아파트로 꼽히는 흥덕구 복대동 두산위브지웰시티2차의 전용면적 80.135짜리는 지난 5월말 6억 원을 돌파했으나 지난달 말 51,900만 원에 거래됐다. 청원구 오창읍 대원칸타빌아파트 전용 84.96 역시 6 3억 원을 찍었다가 다시 2억 원대로 돌아갔다.

 

거래량도 눈에 띄게 줄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청주 아파트 거래는 올 들어 5 5,410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6 3,967, 7 1,562건으로 감소했다. 서울 등 외지인들의 거래량은 5 2,484건에서 6 1,563, 7 578건으로 쪼그라들었다.

 

흥덕구 복대동 G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전용 80.135 지월시티2차는 62,000만 원하던 호가를 58,000만 원으로 낮추는 등 최근에 몇 천만원 떨어지긴 했다 방사광가속기 호재가 나자마자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고 세제가 강화되니 법인 등이 매물을 내놓은 영향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매매가는 떨어졌지만 전셋값은 한달 새 5,000만 원 올랐다 지역 주민들의 조정대상지역 해제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집값도 다시 오를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자료원:이데일리 2020. 9.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