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8년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2018.9.27/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 아파트 값이 연일 오르고 있는 가운데 경매시장 열기도 뜨겁다. 낙찰률, 낙찰가율 등 경매 시장의 인기를 가늠하는 지표가 일제히 상승 중이다.
15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3일 부산 강서구 명지동 영어도시퀸덤1차에디슨타운 전용 84㎡ 경매에 78명이 입찰했다.
이 물건의 초기 감정가는 2억1,600만 원이었으나 1억7,650만 원이 오른 3억9,250만 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무려 145.37%다.
금정구 구서동 롯데캐슬골드 전용 84㎡는 지난 8일 33명이 입찰에 참여했다. 초기 감정가는 4억4,500만 원이었지만 낙찰가는 6억1,580만 원(낙찰가율 138%)이었다.
부산은 최근 곳곳에서 재개발·재건축을 진행하며 아파트 매매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통계에서 최근 5주간 상승률이 최소 0.5% 이상(0.56%, 0.72%, 0.54%, 0.5%, 0.58%)이다.
매매 시장의 가격 상승세는 경매시장까지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달 1~14일까지 부산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29건으로 이중 75건이 낙찰(낙찰률은 58.1%)됐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낙찰가율은 107%, 건당 평균 응찰자수는 10.4명을 기록했다. 낙찰가율, 평균응찰자수 모두 지난 8월 이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아직 12월이 다 끝나지 않았지만, 이 추세라면 지난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달에는 금정구, 강서구, 북구, 사하구, 영도구 등 비규제 지역 내 매물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아파트 가격 상승과 외지인 매수 증가를 이유로 부산 내 5개구(해운대구, 남구, 연제구, 동래구, 수영구)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지난 3일 경매가 진행된 북구 덕천동 덕천주공1단지 전용 44㎡는 최초 감정가가 1억400만 원에서 시작해 1억5,399만 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148%를 기록해 이달 매각된 물건 중 가장 높다.
같은날 사하구 하단동SK뷰 74㎡도 최초 감정가가 2억7,200만 원에서 약 1억 원이 오른 3억7,000만 원에 낙찰(낙찰가율 136%)됐다. 응찰자도 15명이 몰렸다.
오명원 지지옥션 연구원은 "부산 경매시장은 올해 8월 이후 전체적인 지표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일반 매매 시장에서 재개발·재건축 등의 이슈가 나오며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수요자들이 경매시장에도 눈을 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종 지표가 눈에 띄게 오르는 것을 봤을 때 수요자에 더해 투자자들의 관심도 함께 받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남 지역에 가덕도 신공항 등 다양한 투자계획이 있고 부산 내 정비사업 이슈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경매시장에서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원:뉴스1 2020.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