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매매시장 관망세가 경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은 오히려 상승세를 나타냈다.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매매시장에서 고가 아파트 인기가 높아지는 분위기가 경매시장으로 옮겨붙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는 1330건 중 599건이 낙찰되며 낙찰률 45%를 기록했다. 지난 6월 낙찰률은 5월 42.8%보다 상승했지만, 감정가 대비 낙찰가를 산정한 낙찰가율은 93.8%로 5월(94.3%) 대비 0.5%포인트 하락하며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지옥션은 "매매시장의 매물 적체와 이달부터 강화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평균 응찰자 역시 6.1명으로 전월 7.2명 대비 감소했다.
반면 서울 아파트 경매는 올 들어 최고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대조를 이뤘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10%로 전월 96.8% 대비 13.2%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경매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낙찰가율 상승이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영향을 받지 않는 강남권 고가 아파트가 높은 금액에 낙찰된 것을 중심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대출 규제와 금리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6억~15억원 구간은 낙찰가율이 90% 정도로 집계됐다"며 "대출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구간보다 영향을 받지 않는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낙찰가율이 높게 책정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반포자이의 한 경매 물건은 낙찰가율 141.5%를 기록하며 지난달 전국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감정가가 48억7600만원으로 책정된 이 물건은 낙찰가 69억11만1000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응찰자도 서울 평균 3.6명을 훌쩍 뛰어넘는 15명을 기록했다.
경기도 아파트 경매 지표는 모두 하락했다. 지난달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46.4%로 전월 54.6% 대비 8.2%포인트 떨어졌다. 낙찰가율은 90.7%로 전월 93.7%보다 3%포인트 낮아지며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인천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88.8%로 전월 96.8% 대비 8%포인트 줄었다. 인천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80%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2020년 12월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그동안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강세를 보이던 경기·인천 아파트 경매시장 열기가 한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에서는 강원 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이 108.2%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100%대를 회복했다. 지지옥션은 "강릉시와 춘천시를 중심으로 공시가격 1억원 미만 아파트가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자료원:매일경제 2022.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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