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성공을 위해서라면….`
높은 일반분양가를 고집해왔던 서울 재개발 조합들이 분양가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조합들은 최대한 일반분양가를 높게 받아 조합원 부담을 줄이려고 하는 반면 시공사는 높은 분양가로 일반분양에 나섰다가 미분양을 양산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분양가를 낮출 것을 요구하는 게 일반적인 관행이다.
양측 간 분양가 줄다리기가 길어지면서 분양일정이 미뤄진 곳도 많은데 최근 일부 조합이 시공사 측 분양가 인하 제안에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 것.
지난해부터 분양가 갈등을 빚어왔던 왕십리뉴타운 2구역은 지난달 말 관리처분 변경 총회를 열어 당초 2010만원대였던 3.3㎡당 일반분양가를 1948만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왕십리2구역 조합원 분양가는 3.3㎡당 1300만원이다.
조합 관계자는 "저조한 분양률을 걱정하는 건설사 의견과 늦어지는 분양일정을 고려해 조합원들이 일반 분양가 인하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왕십리2구역은 31일까지 주민공람을 거친 후 서울 성동구에 분양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왕십리2구역은 총 1148가구 중 510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메이저 건설사들이 시공사로 참여한 데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과 청계천이 인접한 양호한 입지여건 등으로 뉴타운 가운데 특히 관심을 끄는 곳이다.
지난달 일반분양을 실시한 신공덕 아이파크(신공덕 6구역) 역시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제시한 3.3㎡당 1700만원대 초반으로 분양가가 결정됐다. 3.3㎡당 2000만원대가 될 것이라는 업계 예상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며 일반분양분 71가구 가운데 90%가 계약 완료됐다.
조합 관계자는 "일반분양가를 2000만원 이상으로 결정하면 당장 조합원 부담이 줄어들겠지만 고분양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미분양이 오히려 더 큰 짐이 될 수 있어 일반분양가를 낮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 전농7구역도 조합과 시공사 간 의견 차이를 좁혀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조합은 3.3㎡당 1800만원 이상을, 건설사는 1600만원을 요구했지만 10월로 계획된 일반분양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양측은 "합의가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원활한 일반분양을 위해 조합원 부담이 커지지 않는 수준에서 적정 분양가를 책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근에 위치한 답십리16구역 역시 일반분양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자료원:매일경제 2011.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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