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최대 재건축 단지인 개포동 일대 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이르면 내년 말 이주를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내왔지만 서울시가 내세우는 `재건축 공공성`에 발목이 잡혀 사업 지연 우려를 낳고 있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열린 제29차 서울시건축위원회에서 개포주공2ㆍ3단지와 개포시영 등에 대한 건축심의가 이뤄졌지만 3개 단지 모두 조건부 보류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건축 구조와 동 배치, 단지 레벨, 커뮤니티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며 "개포 재건축 단지는 미니 신도시를 짓는 대규모 사업이므로 수익성에 집중하면 곤란하고 공공성을 좀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재건축 공공성`은 민간 건축도 시민 전체가 공유하는 자산인 만큼 도시 경관과 유기적으로 어울리도록 지어야 한다는 취지로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후 강남권 재건축 사업에 기본 원칙으로 적용되고 있다.
개포2ㆍ3ㆍ시영 3개 단지는 심의 결과를 토대로 보완 작업을 거쳐 이르면 이달 말까지 서울시에 건축심의를 다시 신청할 계획이다. 건축심의를 통과해야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계획인가 등 2단계 절차를 거쳐 이주를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주민은 서울시의 지적에 대해 재건축 사업이 주민의 주거보다 공공성에 너무 초점을 맞추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해 향후 추진 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건축 심의 절차에 다시 들어가려면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염려도 나오고 있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개포동 B공인 관계자는 "매수를 저울질하던 투자자들도 단지 규모가 커서 심의가 한 번에 통과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던 것 같다"며 "500만~1000만원가량 오르락내리락하지만 큰 가격 변동은 없다"고 말했다. G공인 관계자도 "이번에 숨을 고른 뒤 건축심의 통과가 가시화하는 11~12월부터 가격이 다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개포시영 전용 28㎡형 매매가는 4억1000만~4억3500만원, 개포3단지 전용 43㎡형은 6억8500만~7억원 수준에서 매물이 나오고 있다.
자료원:매일경제 2013.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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