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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전용 82㎡형 부담금 7000만원 줄 듯 - 리모델링 시뮬레이션 해보니…3개층 증축 때 비용 30% 감소

부동산마스터 아론 2013. 12. 17. 08:33

최근 아파트를 허물지 않고 집을 넓히는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아파트를 리모델링할 때 수직증축을 허용하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이 법의 핵심은 지은 지 15년 이상 된 아파트 건물 위로 최대 3개 층(14층 이하는 2개 층)을 더 올리고, 가구수를 기존보다 15%까지 늘릴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수직증축으로 늘어나는 가구를 일반분양으로 팔아 리모델링 공사비에 보탤 수 있게 했다. 내년 4월부터 사업이 본격화되면 리모델링 추진 단지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 분당·일산·평촌 등 1기 신도시와 서울 강남권 아파트가 대표적이다. 일부 해당 단지는 벌써부터 매수세가 늘면서 호가가 올랐다. 현재 서울·수도권에서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단지는 36곳에 총 26067가구다.

 

 

 

 

관심은 조합원 부담금으로 쏠린다. 수직증축으로 인해 종전보다 평균 30%가량 부담금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리모델링협회 차정윤 사무처장은 "아파트 지역별 시세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집값이 높은 강남권의 경우 부담금이 35%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담금은 얼마나 들까. 쌍용건설이 3.31500만원인 분당구의 한 리모델링 추진 단지를 선정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전용면적 59(15100가구)의 경우 가구당 부담금이 9800만원으로 이전보다 5200만원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면적 82형은 7000만원 감소한 13000만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새 법안대로 3개 층을 올려 짓고 가구수를 15% 늘린 결과다. 모두 전용면적 85이하여서 40%까지 증축 가능한 점도 전제로 했다.

 

같은 조건이라 해도 14층 이하로 2개층만 올릴 수 있거나 건축 제한으로 증축 면적이 30%로 묶인다면 계산이 달라진다. 전용 59형이 9200만원, 82형은 12300만원 들어간다. 쌍용건설 신민수 차장은 "증축 면적을 줄이면 부담금은 줄어들지만, 감소폭이 크지 않아 법적 최대치를 적용하는 것보다 수익성은 떨어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3.3당 일반 분양가 1600만원 넘어야 사업성 갖춰

 

조합원 부담금은 리모델링 총 공사비에서 일반분양을 통해 얻은 수익을 뺀 금액이다. 다시 이를 전체 가구수로 나누면 가구당 부담금이 나온다. 공사비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거의 없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일반분양 물량이 많고 분양가격이 비싼 곳을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사업이 활기를 띠려면 일반분양을 통해 공사비 부담을 줄여야 하는데, 물량이 적고 집값이 낮으면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 박원갑 부동산전문위원은 "일반분양가가 3.31600만원 이상이어야 사업성이 있다고 본다""강남권과 분당 정자·서현동, 평촌 목련동 정도가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문턱은 낮아졌지만 걸림돌도 적지 않다. 해당 아파트 주민 중 80%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주택형 간 소유자의 입장 차가 커서 합의가 쉽지 않다. 여기다 가구수를 늘려 부담이 줄었다곤 해도 여전히 가구당 1~2억원의 비용이 든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윤영선 연구위원은 "입지나 분양가 등 여건이 좋지 않으면 재건축 못지 않은 비용이 들 수 있다""사업성을 철저히 분석한 뒤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원:중앙일보 2013.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