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청약 열기가 올해에도 이어질까. 부동산 시장 전문가는 물론 건설사 주택사업 담당자조차 이 같은 질문에 섣불리 대답하지 못한다.
지난해 말로 양도소득세 면제 혜택이 종료된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형 건설사 임원은 “분양 계획을 마련하긴 했지만 (올해는) 모든 것이 유동적”이라며 “시장 상황을 봐가며 분양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시장을 낙관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분양시장이 살아나 표면적인 상황은 나쁘지 않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 순위 10위 내 대형 건설사의 올해 분양 예정 물량은 9만여 가구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분양 실적 7만5172가구에 비해 20%가량 는 수치다.
지난해 하반기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큰 인기를 끌면서 건설사마다 그동안 표류하던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을 대거 분양 예정 물량에 포함시킨 영향이다. 부동산정보회사인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해 분양 예정인 전국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6만4000여 가구에 이른다.
분양 예정 물량은 전년보다 늘어
이 중 조합원 몫을 제외한 2만6000여 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남수 신한PB 서초센터 PB팀장은 “도심에서 나오는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교통·교육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게 장점”이라며 “주변 집값 하락으로 분양가도 내려가 재개발·재건축 단지를 적극 공략할 만하다”고 말했다.
재개발·재건축 단지 중에선 단연 서울 강남권(서초·강남·송파구)이 주목 받고 있다. GS건설·대림산업 등이 강남권에서 재건축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수도권에선 위례신도시나 동탄2신도시 등 인기 지역에서 추가 분양 물량이 나온다. 위례신도시에서는 2월께 현대엠코의 2차 엠코타운 673가구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4~5개 단지가 더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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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 지난해 분양 열기가 뜨거웠던 부산·대구 등지와 혁신도시·세종시에 분양 물량이 집중돼 있다. 분양대행회사인 내외주건의 정연식 상무는 “주택 수급 상황을 고려하면 올해에도 세종시나 혁신도시 등지엔 청약자가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택 크기는 올해에도 중소형(전용면적 85㎡ 이하)이 주도할 것 같다. 중대형(전용면적 85㎡ 초과) 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부금과 청약종합저축 통장을 갖고 있는 수요자는 중소형으로 통장을 바꿀 수 있다. 주택형 크기를 줄여 통장을 바꾸면 경과기간 없이 바로 1순위 자격이 나온다.
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지역·주택형별 예치금(서울 기준 전용 85㎡ 이하 300만원, 85~102㎡ 600만원 등)을 넣어둬야 하고, 최초 청약 전에 주택형을 선택해야 한다. 보금자리주택이 없어졌지만 청약저축 가입자나 청약종합저축을 갖고 있는 무주택 세대주는 실망할 필요가 없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분양하는 공공분양 단지가 있기 때문이다.
공공분양 단지는 분양가격이 주변 민간 분양단지보다 저렴한 데다 신도시 같은 유망지역에 들어서 경쟁력이 높다. 동탄2신도시 등 규모가 큰 공공택지의 경우 해당 지구 내에서도 입지여건이 천차만별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KB국민은행 박원갑 부동산전문위원은 “아파트 청약 땐 직장과 자녀 교육환경 등을 우선 감안해야 한다”며 “가구 수와 아파트 브랜드도 집값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대단지의 인기 브랜드 아파트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자료원:중앙일보 2014.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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