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시대-. 최근 몇 년새 국내 임대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전세는 지고 월세시대가 오고 있다는 분석이 곳곳에서 나왔다.
아파트 전셋집은 월세와 전세를 반반 섞은 보증부 월세로 급속히 바뀌었고, 그 결과 전셋집이 대거 사라지면서 전셋값 급등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월 전국 8개 시ㆍ도 월셋값이 지난해 12월보다 0.1% 하락했다. 월셋값이 내린 건 지난달뿐 만이 아니다. 10개월 연속 하락이다.
월셋값 하락 오피스텔이 주도
서울 강북(-0.1%) 지역은 대학가를 중심으로 신규 수요가 발생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공급 초과의 영향이 컸고, 강남(-0.4%) 지역은 임대인의 월세 선호와 임차인의 전세 선호로 인한 수급불균형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는 게 감정원의 설명이다.
경기지역은 용인, 부천, 양주 등에서 근로자 이주수요, 전세에서 월세로의 수요 전환 등으로 가격이 소폭 상승했지만 성남, 고양, 안산, 군포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공급 초과로 월셋값이 하락했다.
지방도 사정은 비슷하다. 광역시에서는 대구(0.1%)가 혁신도시 이주 수요의 증가 등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대전(-0.2%)·울산(-0.1%) 등지는 하락했다. 지역에 따라 등락은 있지만 대체적으로 월셋값이 내리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벌써 월세시대가 지고 있는 걸까. 치솟던 월셋값이 10개월 연속 내린 건 무엇보다 공급 과잉 영향이 크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최근 2~3년 새 전셋집의 30% 정도가 보증부 월세 등으로 바뀐 것으로 시장에서는 내다본다.
월세시대 쉽게 안 끝나
그만큼 월셋집의 공급이 늘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월세가 대부분인 소형 주거시설이 최근 몇 년새 급증했다. 33㎡ 내외의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이 대표적이다. 특히 오피스텔이 지난해부터 대거 입주하면서 월셋값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실제로 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오피스텔 월셋값은 0.3% 내렸다. 아파트(-0.2%)나 단독주택(-0.1%)보다 하락 폭이 크다. 지방 광역시에선 오피스텔만 0.1% 내렸다. 부동산114 조사 결과 지난해 입주한 오피스텔은 전국 3만여 실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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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고 작은 오피스텔이 대거 입주하면서 월셋값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에는 이보다 더 많은 4만5500여 실이 입주한다. 당분간 월셋값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월세시대가 쉽게 물러갈 것 같지는 않다.
아파트 전셋집의 월세 전환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다만 월세시장이 과잉 공급에 시달리면서 보증금과 월셋값 비율이 다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예컨대 5억원짜리 아파트 전셋집이 과거엔 보증금 3억원에 월세가 200만원이었다면, 이제는 보증금 4억원에 월세 100만원을 받는 식이다.
자료원:중앙일보 2014.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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