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대상 임대사업은 내국인 임대보다 대체적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이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택을 임대하려는 외국인 상당수는 전문직 종사자나 대사관 직원 등 고소득층으로, 임대시 보증금 필요 없이 1~2년치 월세를 선지불하는 소위 '깔세' 형식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개 외국인들의 주거형태가 아파트여서 일반 임대사업자들도 '틈새시장'으로 보고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는 단독주택이나 빌라 등에 비해 임대료 판단이 비교적 수월할 뿐 아니라 입주 연도에 따른 전셋값 격차도 크지 않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외국인 아파트 선호 '뚜렷'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외국인들이 주거용으로 취득한 토지 3만8936필지 중 아파트는 2만3614필지로, 전체의 약 60%를 웃돈다. 단독주택(6785필지)이나 기타 주거용(8537필지)보다 3~4배 가량 높은 것.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지어지는 아파트는 고층이어서 건폐율이 낮고 녹지율이 높은 고급 주택"이라며 "이 때문에 관리나 서비스 등도 단독주택, 또는 빌라보다 장점이 많아 도심 밀집형으로 거주형태가 비슷한 지역 외국인들에게 선호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외국인이 모인 아파트는 임대시세가 다른 아파트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일본인들이 모여 사는 서울 동부이촌동의 한가람아파트(1998년 입주)와 코오롱 아파트(1999년 입주)의 3.3㎡당 전셋값은 각각 1429만원, 1343만원이다. 입주한지 10년 가량 차이가 나는 이촌 두산위브트레지움(2008년 입주)의 전셋값도 1340만원 정도다.
동부이촌동 H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2000여명의 일본인이 이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안다"며 "내부 상태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일본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한가람아파트 전용면적 114㎡는 보증금 약 2000만원, 월세 300만~340만원 정도로 높다"고 전했다.
그는 "외국인 세입자들은 확정일자 신고나 국내 세법에 근거한 소득공제 신청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국세청은 일반적으로 신고내역을 기준으로 과세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대상 임대의 경우 소득이 잘 드러나지 않아 세금 부담을 경감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수요 기대 단지는.
최근 용산, 인천 등 외국인 밀집지역에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물산이 이달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용산전면3구역을 재개발해 선보인 '래미안 용산'은 외국인 대상임대사업의 유망단지다.
용산구는 외국인 밀집지로 유명한 이태원 뿐만 아니라 인근으로 용산 미군기지와 스페인, 덴마크 등 외국 대사관, 서울용산국제학교, 독일학교, 프란치스코 학교 등이 위치해 가족 단위의 외국인 거주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이 단지는 지하 9층~지상 40층, 2개동으로 구성되며 오피스텔은 전용 42~84㎡ 782실, 공동주택은 전용 135~243㎡ 195가구 총 977가구다.
롯데건설은 인천 서구 경서동 청라지구 일대에서 '청라 롯데캐슬'을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3층, 7개동, 전용 113~141㎡ 총 828가구 규모다. 청라지구는 국제업무타운 조성으로 외국인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현대건설이 평택 안중읍 송담택지지구에서 분양중인 '평택 송담 힐스테이트'도 유망단지 중 하나다. 지하3층~지상 27층, 12개동으로 전용 기준 59~84㎡ 총 952가구 규모로 모든 물량이 중소형 구성이다.
평택은 오는 2016년까지 용산에 있는 미군이 이전이 계획돼 있어 군인, 군무원, 관련 기업 직원들까지 약 8만명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전 외국인 임대 수요가 가능하다.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용인시 기흥구 서천택지개발지구 6블록에서 분양중인 '서천2차아이파크'도 마찬가지다. 지하 3층~지상13층, 6개동, 전용 75㎡ 중소형으로 단일 면적으로 설계되며 총 28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와 용인 삼성 나노시티, 삼성CDI 종합기술원, 르노삼성중앙연구소 등이 인접해 외국인 연구원이나 기술 교육자 등의 임대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자료원:파이낸셜뉴스 2014.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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