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재태크 뉴스

지역주택조합으로 번진 `묻지마 청약` 열기 - '금싸라기 땅' 조합원 모집 이후 관심 고조

부동산마스터 아론 2015. 1. 27. 09:03

과열 양상을 띤 대구의 아파트 청약 열기가 지역주택조합으로 번지고 있다.

 

26일 지역 주택업계에 따르면 대구에서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아파트 건립을 추진 중인 곳은 6곳 정도로 파악된다.

 

지역주택조합은 6개월 이상 해당 지역에 거주한 무주택자, 85이하 주택소유자 등을 조합원으로 모집해 토지를 사고, 시공사를 선정해 아파트를 짓는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시행사 없이 조합이 직접 아파트를 짓기 때문에 분양가가 싸다는 장점이 두드러지지만, 대구에는 아직 이 방식으로 지은 아파트가 없다.

 

그동안 몇 곳에서 지역주택조합 결성을 추진해왔으나 지역에서는 생소한 방식이어서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새해 들어 조합원 모집을 시작한 2곳의 지역주택조합이 지역 주택시장의 '핫 이슈'로 떠올랐다.

 

지역 주택건설업계는 공공분양 택지가 소진됨에 따라 재건축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정작 수요자들의 관심은 주택조합으로 쏠리는 상황이다.

 

먼저 불씨를 댕긴 곳은 수성구 범어역 인근을 사업지로 정한 라팰리스1(1382가구)이다.

 

수성구 요지의 '금싸라기 땅'이다 보니 '성공하면 대박'이라는 심리가 확산하면서 80%를 넘는 조합원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동구 신암3동에 신암태왕아너스(712가구)2016년 완공 예정인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인근이라는 입지를 내세워 조합원 모집을 시작했다.

 

기존 지역주택조합 사업 중에는 수성구 만촌신동아파밀리에(96가구)가 유일하게 착공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대구에서 관심을 끄는 이유로 과열된 청약붐, 비싼 땅값 등을 들었다.

 

최근 공급된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501을 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자 일반 분양으로는 당첨이 어렵다고 판단한 수요자들이 주택조합으로 몰려든다는 것이다.

 

도심의 땅값이 너무 비싸 금융기관들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꺼림에 따라 아파트 시행사들이 자금 조달이 쉬운 지역주택조합을 이용한다는 지적도 있다.

 

시행사들이 주택조합의 분양대행사로 변신해 사실상 조합원들의 돈을 조달해 아파트 사업을 하는 셈이라고 한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일부 수요자들이 '묻지마 청약' 열기에 편승해 위험요소를 충분히 파악하지 않은 채 주택조합에 가입하는 조짐을 보이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전문가들은 "토지 확보 차질 및 부동산 경기 내림세로 일반 분양이 실패하면 일정 지연과 추가 분담금 발생 등의 위험성이 커지만 이를 간과하는 가입자가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조합원 간 알력으로 사업이 하염없이 지연되는 사례도 많다.

 

조합설립 인가 후에는 탈퇴할 수 없기 때문에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면 납부한 돈을 돌려받지 못한 채 진퇴양난에 빠질 우려 등 변수가 많다는 점 등을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이진우 부동산114 대구지사장은 "지역주택조합은 좋은 방식이고 사업성이 높은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시장 여건, 조합 사정 등 한 부분만 삐걱거리면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자료원:매일경제 2015. 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