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매 뉴스

김희철 벽산건설 회장 소유 마포 고급빌라 경매로

부동산마스터 아론 2016. 10. 19. 11:16

20144월 파산한 벽산건설의 김희철(79) 회장과 부인 허영자(76) 씨가 소유한 서울 마포구의 고급빌라가 경매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따르면 마포구 B빌라 중 김 회장과 허씨가 지분 절반씩을 가진 대지면적 329.44, 건물면적 295.21가구가 지난해 12월 첫 경매에 부쳐져 현재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채권자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195393만원을 청구하며 강제경매를 신청한 것이다.

 

  

  

서울 마포구 마포동 B빌라. 이 중 김희철 벽산건설 회장과 부인 허영자씨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한 가구가 경매 절차를 밟고 있다. /다음 로드뷰 캡처.

 

배당종기일은 지난 2월로 이미 지났지만, 법원이 채무자 겸 소유자인 김 회장에게 올해 4월부터 네 차례 보낸 경매개시결정서가 수취인 불명이나 폐문부재(건물 문이 잠기고, 집 안에 사람이 없는 상태)를 이유로 반송되면서 매각기일이 잡히지 않고 있다.

 

경매개시결정서가 두 차례 넘게 당사자에게 전달되지 않으면 채권자가 공시송달(피고인의 주소 등을 알 수 없을 때 서류를 법원에 보관한 뒤 법원 게시판 등에 공시하는 제도)을 신청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르면 내년 초에는 매각기일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빌라가 경매에 넘어간 이유는 벽산건설 파산과 관련이 있다. HUG 관계자는 과거 벽산건설이 시공한 현장에서 분양보증 사고 등이 발생해 HUG가 대위변제를 해줬는데, 이 때문에 HUG가 벽산건설을 상대로 150억원 정도의 구상채권을 갖고 있다면서 이 중 약 20억원은 김 회장이 개인 명의로 보증을 섰기 때문에 이를 회수하기 위해 강제경매를 신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빌라 시세는 17억원 정도다. 김 회장 지분 50%만 경매에 나오기 때문에 감정가는 전체 주택의 절반 가격 정도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이 빌라는 침실 5개와 식당, 거실 등을 갖추고 있다. 현재 해당 주택엔 임차인 박모씨가 살고 있다.

 

B빌라가 있는 곳은 조선시대 안평대군이 지은 정자인 담담정터로, 담담정은 이후 신숙주의 별장으로 쓰였다. 시간이 흘러 담담정은 헐리고 별장 마포장이 지어졌는데, 광복 후 고() 이승만 전 대통령이 이곳에 몇 개월간 머무르기도 했다. B빌라는 한강을 바로 내려다볼 수 있는 데다 주변에 나무가 우거져 일대에서도 거주환경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빌라 전체가 아닌, 지분 절반만 나오기 때문에 향후 활용 방안이 마땅치 않아 매각이 순조로울 것 같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1958년에 세워진 벽산건설은 블루밍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내세워 한때 시공능력평가 15위까지 올랐던 건설사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분양한 아파트가 대거 미분양되면서 경영난을 겪었다. 김 회장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사재 290여억원을 출연하기도 했지만 벽산건설은 결국 20144월 법원 파산선고를 받았다.

 

자료원 : 조선비즈 2016.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