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매시장은 토지 강세가 두드러졌다. '효리네 민박' 등의 방송으로 귀농을 꿈꾸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특히 펜션이나 전원주택 등을 지을 수 있는 소규모 토지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한해 경매시장에서 토지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전년 대비 7.1%포인트 상승한 76.0%로 집계됐다.
토지 낙찰가율은 지난 2년 연속 68%대에 머물었지만 올해 큰폭 상승해 지난 2008년(83.6%) 이후 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매주 일요일 밤 방송되는 JTBC '효리네 민박'과 '비긴 어게인'. 2017.08.20. (사진=JTBC 제공) photo@newsis.com
응찰경쟁도 치열했다. 올해 경매시장에는 전반적으로 응찰자수가 줄었지만, 토지에는 사람이 몰렸다.
올해 전국 전체 매물 평균 응찰자수는 4.0명으로 전년 대비 0.2명 감소했다. 하지만 토지는 평균 3.0명으로 전년 대비 0.1명 늘었다. 지난 2005년(3.4명)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이다.

경매물건도 많았다. 올해 토지경매는 4만6950건이 진행됐고 이중에서 1만8470건이 낙찰됐다. 진행건수는 전년(5만5588건)대비 15%가 줄었지만 전체 경매 물건의 절반에 가까운 44%를 차지할 정도로 많았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올해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크게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낙찰가율이 낮은 토지에 수요가 몰린 것"이라며 "시세차익을 노리고 경매에 뛰어든 이들이 아파트에서 토지로 눈을 돌린 것"으로 분석했다.
토지 중에서도 전원주택 등을 지을 수 있는 소규모 토지 인기가 높았다.
올해 토지 경매 물건 중 응찰자수 상위 10건을 살펴본 결과 1건을 제외한 모든 매물이 감정가 4000만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면적도 2000㎡미만 소규모 토지였다.
이 선임연구원은 "이들 매물 모두 용도는 논과 밭, 임야로 다양했지만 추후 용도를 변경해 건축할 목적으로 낙찰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귀농·귀촌 바람이 불면서 전원주택이나 펜션 등을 건축할 수 있는 소규모 토지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봤다.
올해 가장 인기가 많았던 토지는 전북 운장산 쇠막골 계곡 기슭에 위치한 묵답이다.
지난 1월 이곳 묵답 2275㎡가 감정가 817만원에 경매에 나왔다. 여기에 154명이 몰리는 등 역대 3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치열한 경쟁 끝에 감정가의 2620%에 달하는 2억1410만원에 낙찰됐다.
해당 부지 옆에는 이미 펜션이나 전원주택으로 사용되는 주거시설이 자리했다. 해당 물건 역시 지목을 변경해 주택이나 펜션으로 활용하기 위해 낙찰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전·남북 토지가 각각 3건으로, 전라권이 강세를 보였다. 올림픽 특수가 예상되는 강원 토지도 한 건 포함됐다. 반면 지난해 상위 5건 중 3건이 포함됐을 정도로 강세를 보였던 제주는 토지규제 강화 여파로 한 건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자료원:뉴시스 2017.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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