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매 뉴스

서민 주거지부터 늘기 시작한 경매.. "영끌족 못 버티나"

부동산마스터 아론 2022. 5. 16. 22:17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소폭 상승하는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감소세를 보이던 법원경매 접수건수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계 대출의 80%가 변동금리 대출인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을 받은 것이 주요한 이유로 꼽힌다.

 

12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 연합뉴스

 

16일 대한민국법원 법원경매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법원경매 사건 접수는 6477건으로 전월(5418건) 대비 19.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법원경매 접수 건수는 작년 9월 5521건으로 연중 최소치를 기록한 이후 10월 6196건, 11월 6804건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후 작년 12월부터 감소세를 보이더니 다시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법원경매 사건 접수건수는 해당 지방법원에 경매 신청이 된 상태를 말한다. 감정평가를 거쳐 입찰에 들어간 진행건수보다 현 시점의 부동산 경기흐름을 비교적 빨리 보여주는 지표로 인식된다. 법원경매 접수 건수에는 주택, 토지, 상가, 공장, 자동차 등 부동산과 동산이 모두 포함되지만, 일반적으로 주택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서울의 경우 지난 3월 총 668건의 경매 사건이 접수됐다. 전달(602건)과 비교해 10.96% 증가한 수준이다. 서울의 경매사건 접수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0.75%에서 1.00%로 인상한 작년 11월 733건으로 연중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후 12월 723건, 1월 651건, 2월 602건으로 잠시 줄어들더니 3월부터 반등했다.

 

눈에 띄는 점은 작년까지 영끌족의 매수세가 몰렸던 지역에서 경매사건 접수 건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지난 3월 용산·서대문·마포·은평구 관할인 서울서부지법에 접수된 경매사건은 107건으로, 전달(608건) 대비 57.4% 증가했다. 서울 5개 지방법원 중 증가폭이 가장 크다. 1월(84건)과 비교해서도 27.4% 늘어났다.

 

또다른 영끌족의 성지인 노원·도봉·강북 등을 관할하는 서울북부지법에 접수된 경매사건도 같은 기간 129건에서 144건으로 11.63% 늘어났다. 서초·동작·관악·강남·종로·중구를 관할하는 서울중앙지법에 접수된 경매사건이 2월 127건에서 3월 133건으로 4.72% 늘어나고, 성동·광진·강동·송파를 관할하는 서울동부지법은 2.38% 줄어든 것과 대조적인 모양새다.

 

서울북부지법이 속한 노원·도봉·강북은 일명 ‘노도강’으로 불리며 최근 2년 간 집값 상승폭이 컸던 지역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노원구의 경우 지난해 2030세대의 매입 비중이 전체 매수의 49.3%를 차지할 정도로 2030세대의 매수세가 집중됐다. 서울 전체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노·도·강 집값은 보합 내지는 하락을 유지하고 있다.

 

고준석 제이에듀 투자자문 대표는 “상대적으로 아파트값이 쌌던 노도강 일대에는 2030의 아파트 매수세가, 빌라가 많은 서부지법 관활 지역에는 아파트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은 빌라 영끌족이 몰렸다”면서 “무리해서 주택을 매수한 사람들이 버티지 못하고 매물을 내놓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작년 말 감소세를 보이던 경매 물건이 최근 다시 증가한 주요 이유로는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이 꼽힌다. 한국은행은 작년 8월 13개월 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3개월 만인 같은 해 11월 기준금리를 또 1.00%으로 올렸다. 이후 올해 1월 1.25%, 4월 1.50%로 1년도 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기준금리를 4번 인상했다.

 

고 대표는 “보금자리론을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고정금리라 금리인상의 타격이 없지만, 주택 가격 급등으로 상당수 사람들이 보금자리론을 못받고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일반 대출로 집을 마련했다”면서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아니다. 앞으로 추가 금리 인상에 따라 경매에 나오는 물건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자료원:조선비즈 2022. 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