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 사이 서울 아파트 법원경매 진행 건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금리 인상 여파가 서서히 경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부동산 거래절벽 현상 속에서 시장에서 소화되지 못하는 매매 물건들이 결국 법원 경매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5~7월까지 서울 아파트 경매진행건수가 58건, 57건, 48건에 이르렀다. 이같은 숫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33건, 42건, 10건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7월은 앞으로도 일주일 가량 남은 만큼 경매진행 건수가 60건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경매가 진행된 물건 중 매각을 마친 비율을 나타내는 낙찰률과 감정가 대비 매각가의 비율인 낙찰가율 또한 지난해와 대비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70%~80%선에 이르렀지만 올해는 5월에 36.2%, 6월에 56.1%, 7월에 35.4%로 하락했다. 지난해와 대비해 낙찰률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낙찰가율도 지난해는 꾸준히 110% 내외였는데 올해는 100% 아래로 떨어진 달이 넉달이나 됐다. 최초 감정가보다 낮은 가격에 낙찰된 매물이 많았다는 의미다.
낙찰률, 낙찰가율과 함께 3대 경매지표 중 하나인 평균 응찰자 수도 지난해 평균은 6.59명에 달했지만, 올해 5~7월의 응찰자 수는 3.81명, 3.59명, 2.88명으로 떨어졌다.
이같은 수치는 최근 서울 아파트 시장의 매수심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과 맥이 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 매매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결국 경매시장으로까지 떠밀려 오고 있다는 것이다.
강은현 EH경매연구소 대표는 “경매시장에서 아파트 품귀현상을 보이던 지난해만 해도 아파트가 경매시장에 나오면 신건 낙찰이 대세였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아파트가 한 두 차례 유찰되는 경우도 늘고 있는데, 일반중개 시장에서 거래절벽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리가 오르며 빚을 못 갚아 경매 진행 물건이 늘어나는 시기는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에 찾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원:헤럴드경제 2022.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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