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도 괜찮아요. 이제 곧 재개발 될 텐데 뭐. 이명박 정부가 서울 재개발·재건축 사업으로 주택 공급을 늘린다고 하잖아요. 그러니 지금 다세대주택 같은 거 사 두면 괜찮아요. 새로 지은 거니까 들어가 살기에도 나쁘지 않고.”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 요즘 새로 지어 일반에 분양하는 다세대주택이 크게 늘고 있다. 일부 부동산중개업소들까지 나서 분양에 적극적이다.
다가구·단독주택을 헐고 다세대주택을 지은 뒤 앞으로 이 지역이 재개발 될 것이라고 투자자들을 현혹해 분양하는 것이다. 이른바 신종 지분쪼개기다. 다가구를 다세대로 전환하는 지분쪼개기가 법적으로 금지되자, 아예 다가구·단독을 허물고 다세대를 새로 짓는 것이다.
재개발 노린 다세대 신축 급증
이 지역은 별다른 건축 제한이 없어 이 같은 다세대주택 신축이 자유롭다. 그러다 보니 다세대주택 신축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강동구청에 따르면 암사동 일대 다세대주택 신축 허가 건수는 2005년 9건, 2006년 13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29건으로 크게 늘었다.
그러나 이 지역은 정비예정구역 등 재개발 대상지가 아니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 지역에서는 재개발추진위원회가 구성됐거나 추진 중이지만 노후도 등 기본적인 재개발 사업의 전제 조건도 충족하지 못한다.
강동구청도 재개발 사업 가능성에 대해 일축한다. 강동구청 관계자는 “노후도가 50%도 안 되는 데 무슨 재개발이냐”면서 “일부 주민들이 재개발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주민들의 바람일 뿐 당장은 재개발 추진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런데도 이곳에 지분 쪼개기가 성행하는 것은 인근 천호뉴타운 개발 등으로 재개발 기대감이 높아진 때문이다. 암사동 석사부동산 관계자는 “천호뉴타운 개발로 강동구 내 낡은 주택가는 암사동 정도”라며 “주변으로 뉴타운·재건축 사업이 활발하자 이곳도 곧 재정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기대감에 지난해에는 매수세가 활발히 움직이면서 기존 주택 몸값도 많이 올랐다. 대지지분 33㎡ 안팎의 다세대주택의 경우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대지지분 3.3㎡당 1100만~1300만원 선이었으나 지금은 3.3㎡당 1500만~1800만원을 호가한다.
강동구청 “재개발 계획 없다”
한 중견 건설업체가 이 지역 다세대주택을 대거 매입했다는 소문도 돈다. D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초 L건설이 재개발할 경우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직원들을 동원, 이 일대 다세대주택을 대거 사들였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때문에 재개발이 가까워진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팽배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재개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다가구·단독주택을 헐고 다세대주택을 신축하는 경우가 는 것이다. K공인 관계자는 “재개발 열기가 한창 오르자 건축행위제한이 없다는 틈을 타 다가구·단독을 헐고 다세대를 짓는 것”이라며 “일부 중개업소들까지 나서서 분양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만 노후도 등 기본적인 조건이 맞지 않아 당장 재개발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특히 신축 다세대주택이 늘어날 경우 노후도가 더 떨어져 재개발 사업이 더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더구나 일부 신축 다세대주택의 경우 주변 시세보다 비싸게 파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J&K부동산투자연구소 권순형 소장은 “신축 주택이 많으면 노후도가 떨어지고 조합원 수가 늘어 투자금이 장기간 묶이거나 사업성이 높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자료원:중앙일보 2008.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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