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의 청약 열기가 그대로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분양하는 사업장마다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는 아파트와는 다른 분위기다.
씨엘디앤씨가 용인 동백택지개발지구에서 분양한 씨엘뷰 오피스텔. 18일 순위 내 청약을 마감한 결과 평균 1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5실을 분양한 49㎡에는 467명이 몰려 9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쟁률만큼이나 계약률도 높다. 씨엘디앤씨는 24~25일 청약 당첨자를 대상으로 계약을 받은 결과 일부 저층 당첨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당첨자가 계약했다고 밝혔다. 초기 계약률은 약 93%.
주거 대체 상품으로 주목
씨엘디앤씨 이흥식 본부장은 “일부 저층이 미계약됐지만 미분양되면 계약하겠다고 연락처를 놓고 간 수요자들이 많았고, 실제로 이들이 정식 계약기간이 지난 26일 꽤 많이 계약했다”며 “동백지구에는 오피스텔이 없는 데다 용인 경전철 역세권이라는 점이 인기 요인”이라고 전했다.
풍림산업이 5일 인천 남구 용현동에서 분양한 주상복합 용현엑슬루타워. 순위 내 청약에서 오피스텔(103~291㎡)은 평균 13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반면 같은 단지 아파트(83~173㎡ 630가구)는 8개 주택형 가운데 3개만이 순위 내에서 마감됐다.
계약률도 큰 차이를 보인다. 19~21일 당첨자를 대상으로 한 계약 결과 오피스텔은 대부분 계약이 끝났다. 풍림산업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95%가량이 계약돼 저층 일부만 몇 실 남았는데, 아파트는 초기 계약률이 30% 선에 그쳤다”고 전했다.
지난달 19일 동일토건이 화성 동탄신도시와 동백지구에서 각각 1개 동씩 분양한 동일하이빌 오피스텔도 마찬가지. 순위 내 청약에서 동백 동일하이빌은 75실 분양에 702명이 접수했고, 271실을 내놓은 동탄 동일하이빌에는 524명이 청약했다. 계약률은 현재 동백지구가 80%, 동탄신도시가 95% 선이다.
계약자 대부분 임대를 목적으로 한 투자자들이다. 인근 지역 주민들과 서울•분당 등지 사람들이 반반이라는 게 업체들의 설명이다. 이흥식 본부장은 “실수요자도 일부 있지만 대개 향후 임대 수요를 보고 임대해 수익을 올리려는 투자자들”이라고 말했다.
풍림산업 관계자는 “오피스텔을 갖고 있어도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임대 수익도 올릴 수 있다보니 노후 대책용으로 마련하는 중년층이 많다”고 전했다.
투자 수익률 따져보고 계약해야
오피스텔의 이 같은 인기는 최근 서울•수도권 전셋값 상승과 함께 소형 아파트값 오름세가 계속되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오피스텔이 대체 주거상품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파트 전세난으로 오피스텔 임대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오피스텔 임대 수익성 또한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얘기다. 소형 아파트값 상승 바람을 타고 오피스텔의 몸값 또한 높아져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오피스텔을 갖고 있어도 무주택 청약자격이 주어지고 전매 제한이나 재당첨 금지 등의 제약이 없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동일토건 관계자는 “오는 8월 말부터는 오피스텔도 입주 후 최장 1년까지 분양권 전매가 제한된다는 점도 수요자들을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일단 전매제한과 지역우선공급제도(분양 물량의 20%를 해당 지역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가 시행되는 8월 말까지는 이어질 것 같다. 업체들도 전매제한이 시행되면 청약 열기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고 공급 일정을 앞당기고 있어 공급 물량도 풍부하다.
하지만 오피스텔 청약•계약 때는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완공 후 투자 수익률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임대 수요가 풍부한 도심지역 외에는 임대 수요층이 얇아 향후 수익률이 높지 않을 수도 있다.
자료원:중앙일보 2008.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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