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ㆍ1 부동산 대책으로 2종 일반주거지역의 층수 제한(종전 평균 18층)을 폐지해 서울 지역 재건축 아파트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현재 2종 주거지역으로 분류된 송파구 가락시영, 강동구 둔촌주공, 강동구 고덕시영, 개포지구 등 저층 단지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층수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설계를 도입해 아파트를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공사비를 줄이고 단지 환경을 개선할 수 있어 이번 대책은 재건축 단지에서 환영할 만한 소식이다.
전영진 예스하우스 대표는 "10층짜리 건물 30개동을 짓는 것보다 30층짜리 건물 10개동을 짓는 것이 주목도가 높고 공사비가 싸다"며 "나머지 용지를 녹지 조성 등 단지 인프라스트럭처 개선에 활용할 수 있어 재건축 수익성과 쾌적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번 대책이 용적률을 높이는 효과를 낼 수도 있어 주요 단지 재건축 일정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층수 제한이 있을 경우 규정상 허용되는 단지 용적률만큼 주택을 건설하지 못하는 사례도 가끔 발생하지만 규제가 폐지되면 특정 건물 층수를 올리는 방식으로 용적률을 채우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
일선 재건축 단지에서도 이런 사실이 알려지며 이번 대책을 반기는 분위기다. 송파구 가락시영 인근 메가시티공인의 최봉상 대표는 "이번 대책으로 공사비가 줄면 추가분담금을 줄일 수 있어 사업성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가락시영은 최근까지 2종 주거지역으로 분류된 단지를 3종으로 종상향하는 내용의 요구를 서울시 측에 꾸준히 전달해왔다. 층수 제한 폐지와 용적률 상향이 주된 이유였다. 사업이 난항에 빠진 상태였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지지부진한 재건축 일정이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종상향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생각한 조합 측이 층수 제한 폐지를 계기로 사업을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인근 중개업자는 "조합 측이 사업 지연에 따른 이자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3종 주거지역으로 종상향을 추진하고 있는 둔촌주공도 사정이 비슷하다. 인근 대일공인의 강성근 대표는 "종상향 결정만큼은 아니지만 투자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심리적 효과를 내기엔 충분하다"고 말했다.
자료원:매일경제 2011.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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