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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금 줄이자" 시공사 속속 교체…재건축 조합의 선택 - 시장 침체·사업 지연·공사비 인상

부동산마스터 아론 2011. 10. 20. 10:21

"집값은 계속 떨어지는데 공사비만 마냥 올려줄 수 있나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재건축재개발 단지들이 시공사를 잇달아 교체하고 있다.

 

재건축재개발 조합이 시공사를 선정한 후 본계약 체결까지 수년이 걸리기 때문에 공사비 인상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과거에는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에 공사비 증액 요구를 순순히 들어주던 조합들이 최근에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분양가는 하락하는데 공사비는 늘어나면서 조합원들이 수용할 수 있는 추가부담금의 한계를 넘어선 것이다. 실제로 시공사 교체는 2000년대 초반에는 거의 없던 일이다.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3구역은 새로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 중이다.

 

왕십리 3구역은 2007년 삼성물산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최근 최종 본계약을 위한 공사비 협상에 들어갔으나 견해 차이가 커 결국 시공사를 교체하기로 했다. 본계약 협상에서 건설사가 제시한 최종 공사비는 3.34318000원으로 4년 전(3499000)에 비해 3.3100만원가량 높아졌다.

 

용산구 용산국제빌딩 주변 제4구역(용산4구역)도 지난달 삼성물산의 시공사 선정을 취소했다. 이곳 역시 최초 제시 가격보다 공사비가 총 633억원 늘어났다.

 

도곡동 개나리4차 아파트 재건축 조합도 현대산업개발과 관계를 청산하고 새 시공사를 찾아나섰다. 강동구 고덕시영, 서대문구 홍문12구역, 경기 안산 군자 주공6단지 등도 시공사 교체 움직임이 일고 있다.

 

재개발 조합 관계자는 "분양시장이 호황일 때에는 일반분양으로 인한 수익이 많았기 때문에 조합원들이 공사비 인상에 관대했지만 최근에는 분양 수익이 적어 공사비 협상 과정에서 양보할 여지가 줄었다""공사비 증가는 조합원 추가 부담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시공사 교체를 요구하는 조합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사들 태도도 확 바뀌었다.

 

장기간 사업에 진척이 없거나 조합과 갈등으로 사업성이 악화된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과거처럼 끌고 가기보다는 이번 기회에 정리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

 

건설사 임원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약해진 만큼 수익성이 없는 사업을 포기하는 경우도 늘어날 것"이라며 추가로 시공사 교체가 잇따를 것임을 예상했다.

 

자료원:매일경제 2011.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