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 9단지 래미안 아파트. 강북권인 성북구에 자리 잡고 있지만 올해 초보다 전세금이 1억원이나 올랐다.
공급면적 143㎡ 전세금은 입주 당시 2억4000만~2억5000만원, 2011년 1월 3억원 초반대였지만 현재는 4억~4억2000만원으로 올랐다.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공급면적 79㎡는 2억5000만~2억7000만원, 109㎡는 3억~3억2000만원에 전세금 시세가 형성돼 있다. 모두 입주 당시보다 7000만~8000만원 이상 오른 수준이다.
이 같은 전세금 상승에는 인근 `명문 학군`이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길음뉴타운에 인접한 대표적인 학교로는 영훈초등학교 영훈국제중학교 대일외국어고등학교가 있다.
영훈초등학교는 영어몰입교육이 특징인 명문 사립초등학교다. 입학금만 100만원에 분기별 수업료와 방과 후 학습 비용도 200만원 이상 들어가지만 수준 높은 영어 교육이 이뤄지는 덕분에 학부모들 사이에선 최고 학교 중 하나로 꼽힌다. 영훈국제중학교도 2009년부터 국제중학교로 전환돼 주목받는 학교다. 대일외고는 전국 수위권 명문 특목고다.
이들 학교는 강남ㆍ목동 등 뛰어난 학군을 자랑하는 지역에서도 선호도가 높다. 합격을 하더라도 통학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아 강남ㆍ목동 집을 전세주고 이사 오는 사람들도 있다고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말했다. 자녀가 있기 때문에 대부분 공부방을 둘 수 있는 109㎡형을 선호한다.
9단지 래미안 W공인 관계자는 "지난주에도 한 목동 거주자가 109㎡ 전세를 3억원에 계약했다"며 "새 학기를 준비하는 자녀를 둔 부모들이 문의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지역에 아파트가 대량으로 공급됐다가 올해 공급이 뚝 끊긴 것도 전세금을 끌어올린 요인이다. 2010년 6~9월에 총 3190가구 규모인 길음뉴타운 7ㆍ8ㆍ9단지가 거의 동시에 입주를 시작하면서 전세금이 오히려 낮아지는 현상이 빚어졌다. 그러나 물량이 어느 정도 소진되고 서울시내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이 지역 아파트 전세금도 급격히 올랐다.
길음뉴타운 대부분 단지에서 올 한 해 동안 전세금이 6000만~7000만원 오른 상태다. 2005년 4월 입주한 길음뉴타운 3단지 푸르지오 112㎡ 전세금도 1월 1억5000만원에서 2억원 초반까지 올랐다.
학교 인근 아파트는 특히 전세 물량이 적고 상대적으로 노후됐다. 대일외고 인근에는 푸르지오 2단지 아파트, 영훈초ㆍ국제중 인근에는 미아ㆍ길음 동부센트레빌 아파트가 있지만 전세 물량이 거의 없어 9단지까지 집을 알아보러 온다고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전했다.
자료원:매일경제 2011.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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