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재태크 뉴스

박원순式 뉴타운 대책에 움츠러든 시장 - 진행중인 강남 재건축마저 거래`뚝`, 중단 가능성 큰 강북뉴타운 지분값 ↓

부동산마스터 아론 2012. 2. 1. 08:27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김 모씨는 지난달 31일 다 잡은 손님을 놓쳤다. 개포주공 3단지 공급면적 36인 아파트를 급매 시세인 59000만원에 사려는 계약을 체결하기 직전 돌연 매수자가 의사를 철회해 버린 것이다.

 

전날 박원순 서울시장이 발표한 `뉴타운 출구 전략`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몰라 매수를 보류하겠다는 것이었다. 김씨는 "사업 초기 단계에서 주민 반대가 심해 난항을 겪는 곳을 해제하겠다는 것이어서 이미 사업 방향이 나와 있는 강남 재건축 등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누차 설명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막연한 불안감이 부동산시장 전반을 위축시키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박 시장이 사업시행인가 단계 전 뉴타운재개발재건축 610개 구역을 대상으로 주민 의견에 따라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서울시 뉴타운정비사업 신정책구상`을 발표한 이후 서울 재건축재개발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파급 효과가 어디까지 미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성급한 매수를 자제하고 관망하겠다는 분위기가 뚜렷하다.

 

강남구 대치동 소재 은마아파트는 전체 단지를 통틀어 올해 초 거래가 한 건 성사된 후 매매가 올스톱됐다. 인근 오세유공인 김형찬 대표는 "투자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든 이번 대책으로 거래는 더 주춤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특히 주민들 사이에 찬반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강북 뉴타운 지구는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중랑구 소재 W공인 관계자는 "찬성과 반대가 5050으로 엇비슷한 사업지는 여론 추이에 따라 진행이 가능할 수 있었지만 서울시 대책 발표로 대세가 반대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전영진 예스하우스 대표는 "강북 뉴타운재개발 지구 중 많게는 60% 이상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이렇게 되면 사업 추진을 믿고 지분을 샀던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물론 수익이 나는 강남권 재건축 사업은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따라서 재건축재개발 투자에 나서는 실수요자는 철저히 지역을 가려서 투자할 가능성이 크다. 언제 사업이 중단될지 모르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강북 재개발재건축 시장에 베팅하는 투자자는 많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당연히 사업이 궤도에 오른 강남권 재건축과 극소수 강북 뉴타운은 희소가치를 인정받을 가능성이 크다. 강동구 고덕주공 부근 고덕공인 장윤경 대표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 실수요가 몰려 강남북 간 양극화가 더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매수심리 위축에 따른 거래 침체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상승폭도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된다. 강동구 둔촌주공 부근 대일공인 강성근 대표는 "뉴타운 취소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지만 큰 그림에서 시장이 얼어붙으면 시세 상승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송파구 가락시영 근처 메가시티공인 최봉상 대표는 "서울시 대책은 강남 재건축 단지에 `양날의 칼`과 같다"고 말했다.

 

자료원:매일경제 2012.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