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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층 수직증축…분담금 최대 35% 줄어든다 - 개포·수서 등 기대 솔솔…"침체기 사업될까" 회의론도

부동산마스터 아론 2013. 6. 10. 09:17

◆ 3개층 수직증축 허용 / 시뮬레이션 해보니 ◆

 

 

서울 강동구에 중대형 S아파트 한 채를 소유하고 있는 직장인 H씨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오래 기다리던 정부의 리모델링 아파트에 대한 수직증축 허용 기준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S아파트는 수년 전 리모델링을 추진하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이 중도에 좌절된 바 있다.

H씨는 "리모델링을 통해 늘어난 면적을 둘로 쪼개 가구 수를 늘리는 식으로 리모델링을 하면 부족한 사업성이 높아져 리모델링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이 본격 개시되면 시세도 덩달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리모델링 수직증축 세부안을 내놓은 6일 이후 전국에 걸쳐 리모델링 단지 곳곳에 장밋빛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핵심은 총가구 수의 10%까지만 허용하던 리모델링 일반분양 물량을 15%까지 늘려준 점이다.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노후도 요건 등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해야 하는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을 대안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불고 있는 것.

이 같은 기대감은 수치로도 확인되고 있다. 쌍용건설이 평촌의 한 리모델링 단지를 선정해 일반분양 가구 수 확대 효과를 조사한 결과 총가구 수의 15%를 일반에 분양할 경우 분양물량이 없는 것에 비해 분담금이 최대 35%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총가구 수 10%를 일반분양할 경우 분담금이 25% 줄어드는 것에 비해 사업성이 크게 개선되는 것이다.

쌍용건설 리모델링사업팀 관계자는 "이는 일반분양 가구 수를 늘려 얻은 수익으로 리모델링 비용 상당 부분을 충당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기존 아파트 면적, 가구 수에 따라 달라지지만 최소 수천만 원의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일부 단지에선 리모델링 활성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시세도 꿈틀거릴 조짐이다.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경기도 분당신도시 한솔주공5단지 인근 R공인 관계자는 "리모델링과 관련한 전화 문의가 늘며 집주인들이 싸게 내놨던 급매물을 일부 회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회의론도 나온다.

시장 자체가 얼어붙어 있는데 수직증축을 허용한다 해도 적지 않은 분담금을 내고 사업에 속도를 낼 단지가 얼마나 있겠느냐는 주장이다.

리모델링 이후 시세차익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도 결단을 내리기 어렵게 하는 요소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일반분양 가구 수가 늘면 비용이 줄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수천만 원 이상 분담금을 내야 한다""공사가 진행 중인 2년여간 집을 비워야 하는 불편함과 전세금 마련에 따른 금융비용을 따지면 리모델링이 남는 장사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자료원:매일경제 2013.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