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및 도심권, 수도권 인기 신도시 등 입지가 좋은 곳에서 분양하는 단지마다 고분양가에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에도 아파트 분양시장은 청약열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청약제도 개편으로 문턱이 낮아진데다 전세매물 부족과 1%대 저금리 시대를 맞아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탓이다.
전문가들은 청약 당첨만 되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 분양시장에 거품이 끼고 있다며 무조건 청약에 나서는 것은 금물이라고 조언한다. 실수요가 아닌 투자 목적으로 청약에 나설 경우 자칫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다.
해당지역 공급물량 꼼꼼히 체크
전문가들은 해당 지역 공급 물량, 단지 규모, 분양가격의 적정성, 시공사 브랜드, 입지여건 등 다양한 요소들을 따져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우선 해당 지역 공급 물량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전국에서 17만여 가구가 신규 분양을 계획 중이다.
이 중 서울 및 수도권은 총 10만8473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서울은 강동구 고덕4단지아이파크 687가구, 서대문구 북아현힐스테이트 1226가구, 서초구 서초우성2차재건축 593가구, 반포한양자이 606가구, 송파구 가락시영재건축 9510가구 등 재개발·재건축 단지 많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하남 미사강변도시 2936가구, 화성 동탄2신도시 8764가구, 인천 송도국제도시 1406가구 등 택지지구에서 물량이 풍성하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이종아 선임연구위원은 “공급이 몰리거나 투자 수요가 가세한 지역의 경우 2~3년 뒤 입주 시점에서 프리미엄이 하락할 수 있다”며 “향후 거시경제 상황에 따라 주택시장이 영향을 받는 만큼 실수요자 관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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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마포구 래미안푸르지오 분양 당시 견본주택을 방문한 주택 수요자들. 고분양가로 미분양 상태를 이어오다 지난해 입주 직전에 미분양 물량이 소진된 단지다.
분양가 적정한지 주변 시세 비교해야
주변 시세와 비교해 분양가격이 적정한지도 꼭 따져봐야 한다. 올 4월부터 민간 택지에 대해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면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공 택지로 분양가 상한제를 그대로 적용 받는 택지지구의 분양가격이 안정적인 반면, 민간 택지를 개발하는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분양가는 상승하고 있다.
앞으로 서울 뉴타운·재개발 구역에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는 물량이 쏟아지면 분양가 인상 폭이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대림산업이 지난 5월 서울 북아현뉴타운 1-3구역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신촌’은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평균 10.68 대 1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060만 원대다.
지난해 입주한 길 건너 아현3구역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의 경우 3.3㎡당 1950만~2100만대의 분양가가 책정됐다. 고분양가로 최근까지 미분양 상태를 이어 오다 입주 직전까지 할인분양을 했던 곳이다.
e편한세상 신촌 인근에서 분양한 경희궁 자이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280만원대. 최고 49대 1, 평균 3.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요자가 몰렸지만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약을 포기한 청약자가 속출하는 경우가 더러 있어 청약 시 주의해야 한다.
부동산컨설팅 및 분양대행사인 유일그룹 서창호 대표는 “인기 청약 지역이라도 분양가가 인근 집값보다 높으면 분양이 매번 순조로울 수는 없다”며 “인근 단지의 실제 계약률, 주변 시세와 분양가 수준 등을 꼼꼼히 분석해 거품이 끼지 않았는지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공사 브랜드를 살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어떤 건설사가 지었느냐에 따라 향후 아파트값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단지 규모와 함께 단지 구조, 단지 주변의 학군·교통·공원·생활편의시설 등도 체크해봐야 한다. 해당 지역의 인구 증감과 개발 호재 등 향후 발전 가능성을 잘 살핀 후 청약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료원:중앙일보 2015.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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