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매 뉴스

4년 전 가격으로 나온 반포동 아파트

부동산마스터 아론 2017. 2. 13. 08:56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다면? 이 질문에 부동산가격이 오를만한 곳을 산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타임머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생각은 그야말로 꿈같은 소리로 여겨지죠.

 

그러나 경매시장에서는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가능합니다. 장기간 낙찰되지 않았던 물건이 시간이 흘러 경매시장에 다시 선보일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경매물건은 당시 감정가를 기준으로 최저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이런 물건은 그야말로 타임머신을 타고 왔다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번 주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응찰자를 모은 부동산 물건도 바로 이런 사례입니다.

   



△2013년 감정가가 책정되며 사실상 4년전 가격으로 나온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신서래 아파트. [사진=지지옥션 제공]

 


 

11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21계에서 열린 서울 서초구 반포동 70-1번지 한신서래 아파트 전용면적 45입찰에는 무려 50명의 응찰자가 달려들었습니다.

 

한신서래 아파트는 1988년 준공돼 최고 12, 4개 동, 414가구로 이뤄져 있습니다. 지하철 3·7호선 환승역인 고속버스터미널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으며 대법원, 서울고등법원 등 업무시설과 서래마을 카페거리 등 상업시설을 이용하기 편리합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같은 평수는 지난해 1075500만원에 매매됐습니다.

 

그러나 이날 경매에서 이 아파트의 최저매각가격은 57000만원에서 시작됐습니다. 무려 시세보다 2억원 가까이 낮은 가격인 셈입니다. 비밀은 바로 이 아파트 감정가가 수도권 주택시장이 바닥이던 지난 20137월에 매겨졌다는 것에 있었습니다. 신건이면서도 무려 1번 이상 유찰된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임차인이 배당을 신청했기 때문에 말소기준을 앞서는 권리가 없는 데다가 관리비 등이 체납된 사실도 없습니다. 경매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조건을 다 갖춘 물건이란 얘기입니다.

 

결국 최종 승리자는 고모씨로 76216만원 써냈습니다. 2위 입찰가격이 75590만원, 3위 입찰가격이 74572만원이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얼마나 치열한 낙찰싸움이 벌어졌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승리자가 진정한 승자가 되긴 어려웠던 듯 보입니다. 사실상 시세와 비슷하게 낙찰가가 책정되면서 고씨는 경매의 이점인 싸게 사는 것을 누리기 어려워졌습니다.

 

20172월 둘째주(6~10) 법원 경매는 2025건이 진행돼 824건이 낙찰됐습니다. 낙찰가율은 72.9%로 전주대비 5.1%포인트 상승했으며 총 낙찰가는 199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수도권 주거시설은 438건 경매 진행돼 이 중 203건 낙찰됐습니다. 낙찰가율은 88.4%로 전주대비 21.1%포인트 상승해 평균을 회복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주간 낙찰가율 역시 전주 대비 3.6%포인트 상승하며 99.2%로 마감했습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경매에서 낙찰된 22건 중 낙찰가율 100% 넘는 물건이 12, 그 중 낙찰가율이 130%가 넘는 아파트가 2건이 나오면서 전체 낙찰가율이 상승했습니다.

 

 

자료원:이데일리 2017.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