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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에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 '된서리' - 9‧13 대책 이후 응찰자 급감.. 강남권 매물도 직격탄

부동산마스터 아론 2018. 10. 10. 10:12

정부 9·13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 참여자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보다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깐깐해졌고 보유세 인상 논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고려해 입찰에 신중한 분위기가 형성된 까닭이다.

 

9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9·13 대책 이전(91~12) 평균 15.6명이었던 서울 아파트 경매 응찰자 수가 대책 이후인 13~30일에는 평균 4.5명으로 줄었다. 경매 참여자가 건당 3분의 1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아파트 경매 삽화. /사진=머니투데이DB

 

경매시장에서 응찰자 수는 시장 분위기를 가늠하는 중요 잣대다. 참여자가 많을수록 호가가 오르고 최초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된다. 하지만 시장이 침체되면 평소 인기를 끌 만한 매물에도 응찰자가 몰리지 않는다.

 

이달 들어서도 경매자 수는 급감이 이어졌다. 지난 5일까지 진행된 서울 아파트 경매 15건에 참여한 평균 응찰자 수는 5.9명으로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나오기만 하면 수십 명의 인파가 몰렸던 강남권 아파트도 9·13 대책 전후로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달 10일 진행된 송파구 거여동 팰리스힐 84(이하 전용면적)41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 52500만원보다 60%가량 비싼 83222만원에 낙찰됐다.

 

반면, 대책 발표 후인 같은 달 17일 진행된 송파구 오금동 쌍용스윗닷홈 84매물은 단 3명이 응찰해 감정가(7500만원)보다 7% 낮은 65377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같은 달 27일 진행된 강남구 도곡동 대림아크로빌 146에도 10명이 입찰해 감정가(144000만원)보다 불과 2% 높은 146271만원에 낙찰됐다.

 

역대 최고 감정가(99억원)로 주목받은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269펜트하우스는 지난달 18일 경매가 진행됐으나 단 한 명도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

 

이 밖에 서초구 서초동, 잠원동 등에서 나온 아파트 경매 매물도 평소보다 낮은 104~107%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에 그쳤다. 이전엔 감정가보다 20~30% 높은 호가를 불러도 낙찰받기 어려웠던 매물이다.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의 대출 규제 여파로 자금 조달 능력이 있거나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한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시장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강남권보다 오히려 절대가격이 낮은 비강남권이 더 주목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박은영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정부 규제 효과를 지켜보자는 인식에 경매 참여자들도 관망세가 확산되고 있다""감정가가 높은 매물일수록 낙찰가율 하락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

 

자료원:머니투데이 2018.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