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시장에서 새 주인을 찾지 못한 물건이 늘고 있다.
조선비즈가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을 통해 2016년 1월~ 2019년 6월까지 용도별 경매 전국 낙찰률 추이를 분석해보니, 2017년 8월까지 40%대를 유지했던 낙찰률(입찰 건수 대비 낙찰건수 비율)이 30%대 초반까지 밀려 내려왔다.
지난달 전국 법원에서 진행된 경매 낙찰률은 32.%로, 2013년 12월(33%) 이후 최저다. 1만463건이 진행돼 이 중 3412건만 낙찰됐다. 평균 응찰자 수는 3.6명이었다.
2016년~2019년 6월까지 용도별 경매 낙찰률 변동 추이. / 그래픽=김란희
특히 아파트·단독주택 등 주거시설 경매 물건은 늘어나는데 낙찰률은 떨어지고 있다. 경매로 나온 물건은 증가했지만 새 주인을 찾기 힘들어졌다는 얘기다.
주거시설 경매는 작년 4월 진행 건수가 4000건을 넘긴 이후 서서히 늘었다. 특히 지난 4~5월에는 주거시설 경매 진행 건수가 두 달 연속 5000건을 넘어섰고 6월에는 소폭 줄어든 4865건이 진행됐다. 갭투자자나 임대사업자들이 사들인 주택이 대출 규제와 집값 하락, 부동산 시장 위축 등의 후폭풍으로 경매로 나오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반면 낙찰률은 저조하다. 6월 주거시설 경매 낙찰률은 33.9%로 2016년 1월부터 최근 3년여 기간 중 최저로, 1년전 낙찰률 40.8%보다 약 7%포인트 하락했다. 3년여 동안 월별 주거시설 낙찰률 추이를 보면 2016년 7월 49.2%→2017년 7월 47.3%→2018년 7월 42%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작년의 경우 1월(41.6%)과 6월(40.8%)을 빼곤 30% 중후반대의 낙찰률을 보였는데, 올해 들어서는 35% 아래로 떨어졌다.
토지 경매도 마찬가지다. 지난 달 전국 토지 경매 진행건수는 전월(3504건)보다 75건 늘어난 3579건이었다. 하지만 낙찰률은 전월보다 1.9%p 하락한 34.2%로, 2016년 1월부터 3년여 기간 중 가장 낮았다. 작년 6월 토지 경매 낙찰률은 36.6%였다.
사무실이나 상가 등 업무상업시설 경매도 6월 낙찰률이 25%에 불과했다. 2016년~2017년 10월까지 30%대였던 업무상업시설 경매 낙찰률은 작년 6월 22.8%까지 하락해 계속 20%대에 머물러 있다. 올해 낙찰률은 △1월 26.5% △2월 27.7%, △3월 22.5%, △4월 24.7%, △5월 22.7%로, 지난 3월엔 3년여 기간 중 가장 낮았다.
경매업계는 낮은 낮찰율과 경매 물건 증가의 주 원인으로 주택 경기 부진과 대출 규제, 다주택자 세금강화 영향 등을 꼽고 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40%대를 유지했던 낙찰률이 30%로 낮아진 데다 주택경기 부진 여파가 쉽사리 해소되지 않고 있어 경매 물건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통계상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낮다는 건 좋은 물건이 많지 않다는 의미도 깔려있다"며 "경매가 시세보다 낮은 값에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창구가 될 수도 있지만, 물건 하나 하나의 특성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자료원:조선비즈 2019.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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