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주군의 부동산 시장이 심상치 않다. 수도권에서 거의 마지막으로 남은 규제 ‘무풍지대’인데다 각종 개발 호재까지 겹쳐 투자 수요들이 여주군으로 몰려들고 있다.
12일 해당지역 중계업소에 따르면 올 한해 여주군 일대 아파트 가격은 수도권 부동산 시장 침체와는 대조적으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주읍 상우아파트 102㎡형의 경우 올해 초 8,000만원선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1억2,000만원까지 가격이 올랐다. 145㎡형 역시 연초 1억2,000만~1억4,000만원 정도에 형성됐던 시세가 현재는 1억8,000만~2억원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일대 김숙현 행복공인중개사 대표는 “지난해부터 아파트 가격이 조금씩 오르기 시작하면서 전반적으로 3.3㎡당 가격이 4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올랐다”며 “각종 개발 계획이 발표되면서 문의전화가 쇄도해 많을 때는 하루에 100통 가까이 걸려올 때도 있다”고 말했다.
여주군은 군 전체가 개발호재 지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6월 여주IC 인근에 신세계 아웃렛 ‘첼시’가 개점했으며, 가업리 일대에는 이마트의 전국 유통 물류센터가 곧 들어선다. 현암리 일대에는 법원ㆍ검찰청의 이전이 예정돼 있고 천송 신시가지 조성사업도 진행 중이다. 교통여건도 크게 개선될 예정. 2011년 판교~여주 복선전철 개통과 성남~장호원 자동차전용도로가 개통되면 서울 강남 접근성이 크게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또 각종 유통ㆍ물류센터 조성으로 외부 유입인구가 늘면서 전세시장은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김숙련 김숙련공인중개사 대표는 “업체에서 직원용 숙소로 전세물건을 한꺼번에 20~30개 정도 구해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도 있지만 매물이 다섯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라며 “현재 빌라 전세 매물의 경우 매매가 대비 전세가가 70~100%까지 치솟았다”고 말했다.
분양권 거래도 활발하다. 이곳은 수도권에서 거의 유일한 비투기과열지구로 각종 대출규제 및 전매제한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외부 투자자들의 발길이 잦다. 최근 이곳에서 2.57대1의 청약경쟁률로 분양 마감됐던 오학리 신도브래뉴의 경우 지난주 당첨자 계약을 마치자마자 분양권에 500만~1,5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팀장은 “여주군이 각종 규제에서 자유롭고 개발 호재도 풍부해 틈새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수도권 알짜 지역에 비해 투자 가치가 뛰어난 것은 아니다”며 “비교적 소액으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수요자들이 투자 겸 거주 목적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자료원:서울경제 2007.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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