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이 위축됨에 따라 리츠(REITsㆍ부동산투자회사)가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8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국내에 설립ㆍ영업 중인 리츠는 40여 개로 최근 두 달간 9개가 영업인가를 신청해 이 중 3개가 영업허가를 취득했다.
신규 영업허가를 받은 리츠는 △삼우 자기관리리츠(PFV주식투자) △한국자산개발전문 자기관리리츠(도시형생활주택) △우투신영하우징제1호 CR리츠(기업구조조정용부동산) 등으로 총 1070억원(추정) 규모다. 또 △이코리아 자기관리리츠 △KR 제4호 위탁관리리츠 △다나개발전문 자기관리리츠 △KB와이즈스타 제2호 기업구조조정리츠 △코리얼개발전문 자기관리리츠 △스타개발전문 자기관리리츠 등 6개가 영업허가를 신청했다.
통상 연간 5개 전후 리츠가 영업허가를 받는 전례를 고려하면 최근 두 달간 3개 영업허가 취득, 6개 영업허가 신청은 극히 이례적이다. 올 들어 영업허가를 받은 리츠는 총 6개로 현재 6개가 추가 신청한 상황임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10개를 넘길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투자 대상도 넓어지고 있다. 과거 오피스빌딩과 아파트 등에 투자가 집중됐다면 최근 도시형생활주택(한국자산개발전문 자기관리리츠 등), 교육문화단지 개발(다나개발전문 자기관리리츠) 등으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리츠를 운용하는 자산관리사(AMC) 설립도 늘고 있다. 이랜드, 신한은행, 하나대투증권 등이 주주로 참여한 '베스트에이엠씨', 영성산업과 대영건업 등이 출자한 '유비큐' 등이 회사 설립 예비인가를 받았다.
2001년 도입 후 더딘 행보를 보이던 리츠가 최근 주목받는 이유는 다름 아닌 금융권 PF 부진 때문이다. 국내 부동산시장 침체로 금융사들 PF대출이 위축되자 리츠가 국내 건설사에 새로운 자금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금융사로서도 도시형생활주택 등 새로운 주택형 등장에 따라 다양하게 투자상품을 구성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운용성과에 따라 수익을 극대화할 수도 있다.
이 같은 리츠 활성화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국내 건설경기가 단기에 회복될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된다면 은행권 PF대출 위축이 심화될 것이고 이에 따라 리츠에 대한 건설사들 수요가 더욱 커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법에 근거를 뒀기 때문에 일반 투자금융상품과 달리 금융당국 감독을 받지 않아 부실 운영되면 손실은 고스란히 투자자가 떠안아야 한다. 또 부동산 등 실물자산에만 투자할 수 있어 건물 매각 시점(통상 5년 후)에 부동산 경기가 회복돼야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리츠는 부동산에 투자하는 주식상품이므로 투자자들은 투자에 앞서 회사 구성ㆍ건전성, 투자대상 물건 등을 꼼꼼히 따져야 만약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용어설명 >
리츠(REITsㆍReal Estate Investment Trusts) : 사모 혹은 공모 형태로 자금을 모아 부동산 등 실물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거둔 뒤 이를 투자자들에게 배분하는 페이퍼컴퍼니 형태 투자회사다.
자료원:매일경제 2010.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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