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재태크 뉴스

수도권 주택시장, 작을수록 돈되네 - 전용 33㎡ 이하 주택, 오피스텔 인기

부동산마스터 아론 2010. 9. 27. 07:46

부동산 시장에 초소형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서도 전용면적 33㎡ 이하의 주택이나 오피스텔 등이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 것이다. 투자심리 위축으로 소형 선호도가 높아진 것은 오래됐지만 초소형일수록 잘 팔리는 현상은 최근의 일이다.

LIG건설이 최근 서울 서초동에 공급한 강남역리가스퀘어 오피스텔은 29㎡형이 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쉽게 팔렸다. 반면 49㎡형은 4대 1이었다.

하나종합개발이 비슷한 때 서울 구로동에서 내놓은 하나세인스톤Ⅱ의 경우 오피스텔 18㎡형 104실은 분양 이틀만에 모두 팔렸지만 36㎡형은 미분양됐다.

크기가 작을수록 몸값도 더 많이 오른다. 조인스랜드부동산 조사에 따르면 올들어 서울 오피스텔 매매값은 전용 30㎡ 이하가 9% 오른 반면 30~60㎡는 4.8% 상승하는 데 그쳤고 61~85㎡는 0.34% 떨어졌다.

아파트나 땅·상가 등을 사서 시세차익을 남기기 어려워지자 임차 수요가 많은 초소형 주거시설을 사들여 세를 놓으려는 투자자가 많아진 때문이다.

1~2인가구 및 임대 수익 기대 투자 수요 증가가 원인

수요 변화도 한몫 한다. 1~2인 가구 증가에 노후 고정수익을 원하는 장년층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낮은 예금금리에 불안감을 느낀 중산층도 초소형 투자에 끼어들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손은경 선임연구원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투자자들이 임대할 수 있는 초소형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소형 상품은 크기가 작은 만큼 가격 부담이 적다. 임차 수요가 많은 편이어서 임대수익률도 높고 거래도 잘 된다. 서울 신림동의 도시형생활주택인 아데나534 18㎡형(분양가 1억4900만원)의 경우 세를 놓으면 보증금 1000만원에 월 65만원을 받을 수 있어 투자수익률이 연 5.6%(세전) 정도다.

같은 지역 H아파트 82㎡형(평균시세 4억원선)은 보증금 3000만원에 월 80만원이어서 연 2.5%다.

같은 단지에 있더라도 크기가 작은 게 수익률이 더 높다. 서울 논현동 강남구청역SK허브블루 오피스텔 35㎡형(평균 시세 2억6000만원선)은 보증금 1000만원에 월 135만원을 받을 수 있어 수익률이 연 6%선이다. 138㎡형을 4억6000만원에 사면 보증금 2000만원에 월 180만원을 받을 수 있어 연 4.9%다.

연말까지 서울에서 공급되는 원룸형(전용 12~30㎡ 이하) 도시형생활주택은 1500여가구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7~8월에만 600여 가구가 인허가를 받았다. 전용 33㎡ 이하 초소형 오피스텔도 700여실이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서희건설은 다음달 서울 역삼동에서 분양할 서희스타힐스 오피스텔을 당초 전용 44~54㎡형 180실로 계획했지만 23~31㎡ 341실로 설계를 바꿨다. 한원건설은 서울 신림동에서 전용 20~29㎡의 초소형주택(신림역 아데나1463) 97가구를 분양한다.

한원건설 고광현 대표는 “중소형 단지로 만들 계획이었으나 투자 수요가 많은 초소형으로 짓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파트를 많이 짓던 건설회사들도 초소형 주택시장을 넘보고 있다. 한미파슨스는 연말 서울 봉천동에서 전용 14~22㎡짜리 오피스텔 208가구와 12~41㎡ 도시형생활주택 84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롯데캐슬 루미니, 금호건설은 쁘띠메종이라는 소형주택 브랜드를 만들고 사업지를 찾고 있다.

 

 

자료원:중앙일보 2010.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