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도 주식거래를 통해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간접투자상품인 부동산투자회사(리츠)인 골든나래리츠의 주식은 지난 5월초 처음 상장돼 2주일만에 공모가(5000원)의 7배인 3만5300원까지 급등했다. 그런데 이 주식은 25일 현재 9910원까지 급락했다.
지난 9월 공모가 1000원으로 첫 상장된 다산리츠 역시 상장 직후 2300원까지 두 배 이상 급등했으나 현재는 839원까지 하락한 상태다.
최근 부동산 개발을 목표로 한 개발전문 리츠 설립이 늘어나면서 이미 상장에 성공한 골든나래리츠와 다산리츠의 성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나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2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리츠는 모두 46개사가 있다. 리츠관련법이 2001년 제정되고 조금씩 설립이 늘어나다 지난해 18곳이 인가를 받았고, 올해는 현재까지 11곳이 인가됐다. 올해는 특히 개발전문 자기관리 리츠가 많이 인가를 받았다.
구조조정 부동산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구조조정 리츠나 자산운용사에 투자를 위임하는 위탁관리 리츠와 달리 자기관리 리츠는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자금을 모아 직접 부동산 실물 등에 투자한다. 사업 전망이 밝을수록 주가가 오르고, 수익만큼 정기적으로 배당을 한다.
이런 개발전문 자기관리 리츠가 이달들어서만 스타 개발전문 리츠, 다나 개발전문 리츠 등 잇따라 2곳 인가되는 등 최근 활발히 설립되고 있다. 현재 운용중인 자기관리 리츠는 7개에 달하며, 상장을 준비 중인 곳도 대여섯 곳은 넘는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부동산투자협회 신동수 부장은 “부동산 시장 침체로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이 위축된 상황에서 자리관리 리츠는 건설업계가 자금을 조달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개발전문 자기관리 리츠 설립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 절차 쉽고, 사업 리스크도 커 위험 노출”
문제는 개발전문 자기관리 리츠는 일반인이 투자하기에 리스크가 매우 크다는 점이다. 일단 상장절차가 국토해양부 승인만 받으면 되므로 쉽다. 일반적인 상장이 기업실사, 예비심사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 이뤄진다면 자기관리 리츠는 훨씬 쉽게 상장을 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투자자를 모집할 수 있다.
키움증권 기업금융팀 장승식 부장은 “IPO(상장) 절차가 엄밀하지 않기 때문에 자기관리 리츠는 일반 상장 주식에 비해 투자의 위험성이 클 수 있다”며 “금융감독원 등에서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골든나래리츠와 다산리츠가 상장된 이후 주가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는 것도 이런 자기관리 리츠의 위험성에 그대로 노출된 데 따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개발전문 자기관리 리츠는 특히 사업성을 예측하기도 매우 어렵다. 한두 개 사업장에서 분양이 잘돼 성공하더라도 다른 곳에서 실패하면 투자자들에게 돌아오는 배당은 없을 수도 있다.
신한은행 이남수 부동산팀장은 “자기관리 리츠는 결국 시행사가 일반인으로부터 돈을 직접 모아 사업을 하도록 한 것인데 운용 주체나 향후 추진할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을 투자자가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리츠 투자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안정성이 결여돼 있어 정부에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메리츠증권 강민석 수석연구원은 “개발전문 리츠는 초기엔 투자비용만 들어가고 배당금 등이 나오는 시기는 2~3년이 지나야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일반 주식 투자보다 안정성이 더 떨어지므로 사업주체와 프로젝트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료원:중앙일보 2010.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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