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간 갈등 등 내부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뉴타운 내 5개 구역이 모두 조합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기 때문이다.
용산구청은 한남뉴타운 개발계획인 `한남재정비촉진계획`이 결정ㆍ고시됨에 따라 사업 추진 중인 한남1구역 추진위 구성을 승인했다고 1일 밝혔다.
한남1구역 추진위는 토지등소유자의 51.1% 동의를 얻어 구청에서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한남뉴타운 내 5개 정비구역 모두 추진위 구성을 마쳤다.
5개 구역 중 속도가 빠른 한남2ㆍ3ㆍ5구역은 공공관리제도를 적용해 이미 조합 설립 절차를 밟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구역 내 토지별 공시지가와 공동ㆍ단독주택별 공시지가를 토대로 전 필지에 대한 부동산 가격 자료를 산출했다.
추진위는 이를 추정 프로그램에 입력해 재건축 사업비와 조합원별 추가 분담금을 산출하고 조합정관(안)과 개략적인 사업시행계획(안)도 마련했다. 이를 토대로 조합원 대상 조합 설립 동의서를 받고 있다.
그간 사업비와 추가 분담금은 재건축 마지막 단계인 관리처분 단계에서 공개됐다. 이러다 보니 조합원 상당수가 예상을 뛰어넘는 분담금 부과에 반발해 사업이 지연되는 사태가 빈번했다. 공공관리제도를 통해 분담금 등을 조합 설립 시 공개하도록 함으로써 재개발을 둘러싼 조합원 갈등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서울시는 관측했다.
한남뉴타운은 용산구 한남ㆍ보광ㆍ이태원ㆍ동빙고동에 걸친 재개발사업단지로 서울의 중심인 용산에 자리 잡은 데다 한강ㆍ남산과 접해 있어 주거 선호도가 높다.
최근 거래는 실종 분위기다. 뉴타운 바람이 불던 2007년만 해도 한남뉴타운 일대 지분가는 17㎡ 이하 소형 지분이 3.3㎡당 최고 6000만원, 60㎡ 이상 중대형 지분은 3.3㎡당 3500만~5000만원 선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거래가 있다고 해도 3.3㎡당 500만원 전후 몸값을 낮춘 급매물에 그친다.
한남뉴타운의 전망은 엇갈린다. 주거지로서 입지는 최고다. 하지만 조합원이 지나치게 많아 사업성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재개발 정비사업 대행업체 관계자는 "한남뉴타운 일대는 한강ㆍ남산과 동시에 접해 있어 입지 면에서는 최상이지만 과거 지분 쪼개기 등 여파로 조합원이 지나치게 많아 일반분양 물량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조합원들의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원:매일경제 2011.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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