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하반기 분양시장의 관전 포인트로 서울 위례신도시와 경기도 판교신도시, 세종시 등지가 꼽는다. 입지여건이 좋은 신도시인 데다 투자 수요를 자극할 만한 가격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투자 수요뿐 아니라 실수요라면 한 번쯤 관심을 가져볼 만한 지역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전반적인 분양시장 위축 속에서도 이들 지역 아파트는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서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작전을 잘 짜 청약한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수도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청약자격과 당첨 예상 커트라인 등을 미리 확인하고 대응해야 한다.
① 위례신도시-중대형 민간 단지 첫 분양
서울 강남권의 유일한 신도시인 송파구 위례신도시에서 이달 민간 중대형 아파트가 처음으로 분양한다. 대우건설이 분양할 106~112㎡형(이하 전용면적) 중대형 아파트 위례신도시 푸르지오다.
위례신도시는 서울 강남권에 걸쳐 조성되는 만큼 입지여건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 지역이라 주거 환경도 쾌적할 것 같다. 주변에 법조타운·동남권유통단지(가든파이브) 등 개발 호재도 많다.
분양가는 3.3㎡당 1800만~1900만원대에 책정될 예정이다. 이는 강남보금자리지구에서 분양된 래미안힐즈(3.3㎡당 평균 2000만원대)보다 싸고 주변 송파구 장지동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다소 높아 청약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중대형이어서 투자에 부담 요인이 있겠지만 주변 개발 계획 등이 취소될 위험이 적고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수요자들이 많이 몰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청약종합저축, 청약예금 가입자에게 돌아간다. 청약가점 커트라인은 60점 정도에서 끊길 것 같다. 지난달 서울 강남 보금자리지구에서 분양된 래미안 강남 힐즈의 청약가점 커트라인이 평균 59~69점이었다.
이 아파트 역시 중대형인 데다 보금자리지구에 들어선 민간 아파트라는 점에서 참고할 만하다. 래미안 강남 힐즈의 최고 청약가점은 79점이나 됐다.
위례신도시는 경기도 하남·광주시에 걸쳐 있는데, 이 아파트가 들어서는 지역은 서울이어서 분양 물량의 50%는 서울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② 알파돔시티-하반기 주상복합 분양
당초 7월 분양 예정이던 경기도 성남시 판교신도시 알파돔시티 주상복합아파트는 늦어도 9월 전에 분양될 전망이다.
알파돔시티는 판교신도시 중심부인 신분당선 판교역을 둘러싼 중심상업용지(13만8000㎡)에 주상복합건물·백화점·호텔·상업시설 등이 지어지는 복합단지다.
주상복합아파트는 이 복합단지 내 주거시설로 96~203㎡ 931가구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1900만~2000만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인근 봇들마을 중대형(전용 85㎡ 초과) 아파트 값이 3.3㎡당 2600만~27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3.3㎡당 500만원 이상의 웃돈을 챙길 수 있는 셈이다.
입지여건도 뛰어나다. 신분당선 판교역이 바로 연결된다. 아파트와 문화•상업•업무시설이 함께 들어서 편의성도 높다. 당첨만 되면 이른바 ‘대박’인 셈이다.
그러다 보니 역시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 성남 거주자에게 30%가 우선 공급되는 데 이 때문에 최근 성남 구도심 일대에서는 청약가점이 높은 청약예금 통장을 매입한다는 광고 전단지까지 등장했다.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청약가점이 60점이 넘는 통장의 경우 3500만원을 호가한다. 성남 거주자의 경우 지역우선공급에 떨어져도 경기도 물량(20%)에서 다시 한 번, 서울·인천(50%)에서도 또 한 번 경쟁하므로 서울 거주자보다 당첨 확률이 높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청약통장 거래는 엄연한 불법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 아파트에 당첨되려면 청약가점이 70점은 돼야 안정권에 들 것으로 예상한다. 청약통장이 불법거래되고 있는 투자 수요가 유입돼 청약가점이 쑥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청약가점이 낮다고 해서 위축될 필요는 없다. 중대형의 경우 분양 물량의 50%를 추점으로 당첨자를 뽑기 때문이다. 운이 좋다면 청약가점이 낮더라도 당첨될 수 있다는 얘기다. 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미리 주택형에 맞는 예치금을 넣어둬야 한다.
③ 세종시-청약가점 50점은 돼야 안정권
하반기 세종시에서는 6000여 가구가 새로 분양한다. 지방 분양시장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청약 경쟁이 높을 것 같다.
세종시 1-4생활권에서는 현대건설이 이달 초 M7블록에서 84㎡ 단일 평형으로 876가구를, 모아주택산업이 M1블록과 L4블록에서 각각 407가구(59㎡)·193가구(84~99㎡)를 공급한다.
공공기관 이전 부지인 1-5생활권에서는 우석종합건설이 이달 중 C20-3블록에서 도시형생활주택 299가구, 오피스텔 289실을 분양할 예정이다. 1-3생활권에서는 3개 건설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 제일건설·호반건설·영무건설이 분양을 이어간다. 이들 단지는 민간 단지이므로 주택청약종합저축과 청약예·부금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다. 그러나 전용면적 85㎡ 이하는 200만원, 85㎡ 초과 102㎡ 이하 300만원의 예치금을 미리 넣어둬야 한다.
세종시 아파트는 대부분 청약 1순위에서 마감됐고 청약경쟁률이 주택형에 따라 최고 100대1이 넘기도 했다. 당첨자들의 청약가점도 높아 평균 50~60점은 돼야 당첨 안정권에 들 전망이다.
그러나 청약 경쟁이 높았던 단지라도 주택형에 따라서는 청약가점 커트라인이 낮게 끊긴 경우도 있어 청약 가점이 낮다고 주눅들 필요는 없다. 가점이 낮다면 경쟁률이 높지 않을 것 같은 주택형이 청약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점이 높다면 행정타운과 가까운 단지를 노리는 게 좋다. 행정타운이 조성되는 구역은 근무자들의 고정수요가 많고 행정타운 중심으로 기반시설이 조성되기 때문에 생활 환경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자료원:중앙일보 2012.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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