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재태크 뉴스

불황에 또 등장한 `아파트 통매각` - 금융위기 이후 3년만에…동·층단위 미분양 30%선 할인판매

부동산마스터 아론 2012. 11. 29. 08:52

미분양 아파트를 20~30% 할인한 값에 또는 층단위로 통째 넘기는 소위 `통매각` 금융위기 이후 3 만에 재등장했다.
아파트 통매각은 금융위기 직후 수도권 일부와 지방 대도시 중심으로 성행하다가 2010 주택경기가 반짝 회복하면서 한동안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거듭되는 수도권 집값 하락과 거래 부진으로 건설사들이 자금난에 내몰리자 다시 `눈물의 손절매` 나서고 있다.

28 건설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분양대행업체인 A사는 최근 경기도 파주시에서 수년간 절반 이상이 미분양으로 남아 있던 아파트 단지에서 수백 가구를 최초 분양가보다 30% 할인한 값에 통째 매입했다. A사는 매입한 아파트 일부는 전세로 돌려 은행 대출금을 갚았다. 나머지 물량은 최초 분양가보다 20~25% 정도 할인된 값에 개인들에게 쪼개어 분양하고 있다.

A 관계자는 "한꺼번에 물량을 쏟아내면 기존 집값에 악영향을 있어 달에 10 정도씩 나눠 분양 "이라며 "소비자도 기존 분양가보다 훨씬 값에 매입할 있어 꾸준히 팔려나간다" 말했다.

지방 대도시 미분양이 많은 축에 속하는 울산지역에서도 `미분양 통매각` 나오고 있다.

중견건설사인 C사는 2010 울산에서 분양한 S아파트 분양률이 저조해 시행사로부터 시공비 회수가 불투명해지자 시행사 부채 원금 800억원을 갚아주고 대신 아파트를 인수했다. 그러나 회사 역시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로 보유 부동산에 대한 자산매각 차원에서 증권사에 아파트와 상가 전부를 통매각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20~30%
안팎 할인된 가격을 적용해도 매각 대금이 1000억원 선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행사 건설사들이 손해를 감수하고 통매각에 나서는 것은 오래된 주택경기 침체 속에서 미분양이 좀처럼 줄지 않는 1차적인 요인이다. 은행들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만기 연장을 꺼려 자금난에 봉착한 주택업체들이 이상 버티기 어려워진 탓도 크다.

중견건설사 임원은 "예전 같으면 저축은행 2금융권 대출로 갈아타면 한동안 견딜 있었지만 지금은 저축은행마저 무너져 `손절매` 외에는 도리가 없다" 하소연했다.


인터넷 부동산투자 동호회에선 실시간으로 수도권 아파트ㆍ오피스텔의 통매각 정보가 오가는 것을 심심찮게 찾을 있다. 네이버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는 "매입금액 100억원, 서울ㆍ수도권 아파트, 수량은 금액에 맞춰서, 일정 임대 보유 매각, 중ㆍ소형 아파트 선호"라는 통매각 매입 신청글이 수십 올라와 있다.

 
통매각 중개를 전문으로 하는 카페 회원인 모씨는 "금리가 워낙 낮고 주식시장도 불안하다 보니 현금자산을 많이 보유한 `큰손` 개인사업자들이 저렴한 가격의 부동산 투자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이런 투자자들을 모아 물건을 소개해주고 분양도 대행해준 수수료를 받고 투자자들은 투자수익을 올리는 구조"라고 말했다.

최대 2억원 할인을 선언하고 은평뉴타운 미분양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는 SH공사와 서울시마저 최후의 카드로 `통매각` 만지작거리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만약 할인분양과 리모델링 등의 방안을 모두 시행했는 데도 미분양이 해결되지 않으면 손실을 감수하고 통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료원:중앙일보 2012.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