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리츠 청약에 `묻지마 투자`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리츠업계 관계자는 "수익률이 낮은 위탁관리리츠 등과 달리 자기관리리츠는 상장하면 몇 번씩 상한가를 치기도 하니까 청약하면 큰 수익을 남기지 않을까 하는 기대심리에서 투자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공모에 참여하거나 증시에서 거래되는 주식을 사면 곧 리츠가 투자한 부동산의 지분을 갖게 되는 것이어서 소액으로도 부동산 투자가 가능한 셈이다.
위탁관리리츠나 CR리츠는 자산관리회사가 위탁 운영을 하기 때문에 주요주주의 전횡이 개입될 여지가 작다.
또 위탁관리리츠나 CR리츠는 기존 부동산을 매입해 임대수익으로 배당을 하기 때문에 투자수익률이 낮은 대신 그만큼 투자위험도 작다.
하지만 사업주체가 있는 자기관리리츠나 직접 대규모 개발사업에 나서는 개발전문 자기관리리츠의 경우 `모 아니면 도`식의 운영으로 내몰릴 여지가 있다.
다산자기관리리츠는 지난해 6월 부산 해운대 우동 오피스텔을 사들이면서 매입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공모를 해 일반 투자자로부터 150억원을 끌어모았다. 1047억원 중 계약금과 이행보증금으로 139억원을 겨우 낸 뒤 올해 1월 추가 공모까지 했으나 돈을 더 모으지 못했다.
결국 다산리츠는 증시에서 퇴출됐고 배당수익을 기대하던 투자자들은 헐값에 주식을 정리하며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다산리츠의 경우 매입계약을 체결했던 부산 오피스텔의 보유자가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이미 들어간 계약금과 이행보증금 139억원마저 날릴 판이다.
골든나래리츠의 경우 최근 일련의 사건 등으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문제는 이런 자기관리리츠를 제대로 평가할 만한 데이터가 없다는 것. 그 흔한 증권사 투자보고서도 없고 전문가도 드물다.
증권사 관계자는 "규모도 작고 거래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도 아니어서 리츠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내진 않는다"고 말했다.
결국 경영진과 사업계획서, 분기 투자보고서를 보고 투자를 결정할 수밖에 없다.
부실 리츠로 인한 투자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국토해양부와 한국거래소에선 앞으로 리츠의 상장요건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설립자본금 5억원으로 영업인가만 받으면 사실상 상장으로 직행하는 현행 시스템을 손보겠다는 것.
특히 공모 전 자본금 100억원과 상장 전 부동산 취득 조건으로 리츠 옥석 가리기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 같은 옥죄기에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서길석 리츠협회장은 "토지대금을 분할해 내는 경우도 많고 공모 후에도 토지가 확보되지 않는 사례도 있다"며 "계약금이나 중도금 1회 정도만 납부하면 토지를 확보한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료원:매일경제 2011.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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